문화정책지수, 전국 76개 市 가운데
‘69위’로 평가돼

정책·자원·활동·향유지수 낮아
시민 문화생활 열악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문화지수 비교분석에서 평택시가 76개 시 가운데 하위권으로 평가돼 지역 내 문화수준의 열악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평택시는 3개 시·군 통합으로 문화예술회관이 3곳이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문화지수를 보여 심각성을 더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2월 6일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13 지역문화지표 지수화를 통한 비교분석’ 결과에 따르면 평택시는 전국 76개 시 가운데 ▲문화정책지수 69위 ▲문화자원지수 24위 ▲문화활동지수 44위 ▲문화향유지수 33위로 평가돼 종합지수는 50위를 차지했다.
시·군·구를 통합해 전체 지역문화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수원시였으며 군 지역에서는 전라남도 강진군, 구 지역에서는 서울시 송파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는 수원시 1위·부천시 2위·성남시 4위·고양시 9위 등 전국 상위 10위 권 내에 4개시가 선정돼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상위 50개 가운데서도 수도권 내 기초자치단체가 23곳이나 선정됐다.
이번 연구는 2012년에 실시한 ‘지역문화 지표개발 및 시범적용’을 토대로 전문가 자문과 검토를 통해 ▲문화정책 ▲문화자원 ▲문화 활동 ▲문화향유 등 4개 대분류에서 전체 37개 지역문화지표를 선정해 진행됐다.
▲문화정책은 정책수립·정책실행·정책예산집행의 안정성 ▲문화자원은 문예회관과 박물관·미술관 등을 포함해 문화유산·문화기반시설·문화인력·문화자원에 대한 보유와 관리의 안정적 수행 ▲문화 활동은 지자체 내 학예사 등을 포함해 문화예술인과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지원과 활동의 활발함 ▲문화향유는 다문화지원센터, 지역민의 문화향유 증대를 위한 무료공연과 바우처사업의 활성화 등이 평가 기준이다.
이번 조사결과 수도권의 지역문화지수 평균은 비수도권보다 높아았으며 문화역량이 높은 기초자치단체들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었다.
재정자립도가 높은 지역이 낮은 지역보다 문화지수가 높게 나타났으나 비수도권지역 중 전라남도 강진군은 재정자립도가 전국 217위임에도 지역문화지수는 전국 10위를 나타내고 있어 지자체의 의지와 노력 여하가 지역문화 기반 조성과 활성화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 하반기부터 각 지자체가 수립하는 ‘지역문화진흥 세부계획안’에 이번 연구결과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문화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열악한 환경에서도 뛰어난 문화역량을 보이는 지역에 대해서는 다양한 정책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지역문화 관련 통계와 각종 정책 자료를 체계적이고 정기적으로 수집·관리하고 문화역량과 격차현황에 관한 조사·연구를 시행함으로써 보다 지역상황에 맞는 실질적 지역문화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 전체를 대상으로 지역문화 관련 각종 통계와 행정자료를 수집하고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가공 분석한 후 지역의 문화 환경과 수준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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