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기자의눈(연재완료)
문예회관,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대관 방향성 불평등, 짧은 대관 예약 기간도 문제
강성용 기자  |  seakang454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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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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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의 문화예술회관 운영이 행정편의주의에 물들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시민들이 가장 불편을 느끼는 것은 대관문제다. 대부분의 공연이나 행사를 주관하는 단체나 기관에서는 주로 1년 단위 혹은 6개월 단위로 계획을 수립해 제일 먼저 하는 것이 공연장소 섭외다. 그런데 평택시에서 운영하는 문예회관은 행사 3개월 이전에 1개월 대관을 매월 1일부터 신청 받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공연 준비에 3개월이라는 기간은 터무니없이 부족한 것이 상식. 공연장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정확한 날짜를 잡을 수 없고 이에 수반되는 각종 계획 또한 원활히 진행하기 쉽지 않아 이는 결국 양질의 공연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해 평택시 문화예술의 질을 떨어뜨리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한 전문연주자는 “예술의 전당과 같은 곳은 2년 전에 대관신청을 받아주기도 한다. 그만큼 준비된 공연을 유치하겠다는 뜻이다”라며 평택시의 현명한 판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평택시가 남부문예회관 대공연장을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행사 용도로는 대관을 꺼려하고 있어 소공연장의 좁은 공간으로는 인원을 수용하기 어려운 규모가 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들이 가까운 곳을 두고도 멀리 팽성읍이나 심지어는 천안, 오산 등지의 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많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700석이 넘는 서부문예회관 대강당을 대관해 행사를 치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그만큼 수요가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팽성국제교류센터에서 어린이집 재롱잔치를 치렀다는 아이엄마 심 모씨는 “왜 평택시내에 살면서 팽성까지 가서 행사를 해야하죠? 저 아는 엄마도 문예회관 대관을 안 해줘서 성환까지 가서 행사를 한다고 합니다. 밤에 끝나는 행사라 아이들도 어르신들도 지쳐 불편하고 고생스럽네요. 새싹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끼를 맘껏 발산할 수 있게 해주셔야 하지 않을까요?”라며 평택시의 행태를 원망했다.
이러한 시민의 대관 요구에 “남부문예회관이 전문 공연장 시스템이므로 타 공연장을 사용하라”며 불가함을 외치는 평택시가 전문 공연과는 연관성이 거의 없는 직원교육과 세미나 등을 우선 허가하는 것으로 이용순위를 정해놓은 것으로 알려져 그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동일한 민원에 대해 시민에게는 철저히 자체 기준을 지키면서도 평택시청소년오케스트라에서 대관방법에 이의를 제기하자 “평택시가 지원하는 단체에 대하여는 주관부서인 문예관광과와 별도 협의를 통해 대관에 편의를 제공하겠다”며 이중적 태도를 보이는 것은 형평성 차원은 물론 문예회관 대관의 방향성까지 의심케 하는 발상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평택시의 문화공간 부족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당장 증설이 불가한 상황이라면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이 원칙이다. 최우선 순위는 시민이 되는 것이 마땅하며 그것을 찾아주는 것은 공무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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