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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평택의 쟁점 30 - 평택시평택로컬푸드직매장 운영 1년을 진단한다
임봄 기자  |  foxan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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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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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로컬푸드직매장 1년,
품목 다양화·소비자 편의 재고 ‘돌파구 마련 시급’

 

   
▲ 평택시로컬푸드직매장 내부 전경

 

   
▲ 안성시로컬푸드직매장 내부 전경

 

 


평택로컬푸드직매장, 고객수·매출 운영 초창기 비해 큰 변화 없어
안성로컬푸드직매장, 市 의지와 접근성 편의로 매출 큰 폭 상승
평택로컬푸드유통센터·권역별 직매장, 신중하고 철저한 계획 필요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그 지역에서 바로 소비하자는 ‘로컬푸드운동’의 일환으로 2013년 8월 26일, ‘평택시로컬푸드직매장’이 설립된 지 8월말로 1년을 맞았다. 로컬푸드는 생산지에서 소비자에게 전해지기까지의 거리를 최대한 줄여 먹거리의 신선도와 안전성을 확보하고 글로벌푸드가 먼 거리에서 배송될 때 이동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여 지구온난화도 방지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이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로컬푸드운동이 평택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직매장 건립까지 이어지면서 먹거리에 불안해하던 시민들에게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에 대한 희망을 전하는 듯 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 로컬푸드직매장은 여전히 초창기 대두됐던 어려움을 그대로 간직하며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등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다. <평택시사신문>은 ‘평택로컬푸드직매장’ 운영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이웃에 있는 안성지역 로컬푸드직매장과의 비교를 통해 실태를 긴급 점검해봤다. - 편집자주 -

 

 
   
▲ 평택시로컬푸드직매장 외부 전경

평택 직매장 월평균 매출 5000만 원
시내와 떨어진 곳 위치, 접근 어려워
품목·생산자 늘어도 매출 증가폭 낮아

신대동 은실고가에서 안중방면 600m 지점, 시내와는 차로 10여분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평택로컬푸드직매장은 판매장 198㎡, 작업장·운영센터 198㎡ 등 전체 2동의 시설규모를 갖추고 있다. 휴무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가공업체 21개소를 포함해 모두 137농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채소류, 과일류, 쌀·잡곡류, 우유와 가공식품 등의 품목을 갖추었고 2014년 5월 말 축산물코너를 추가로 개장해 운영 중이다. 모든 품목은 재래시장이나 대형마트보다 10~15% 이상 저렴하게 판매되고 일반 농산물은 10%, 가공식품은 15%의 수수료를 제한 후 판매액을 10일 간격으로 농가에 지급하고 있다. 
로컬푸드직매장 월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2013년 8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월평균 3773만 9000원 ▲2014년 1월 1일부터 2014년 7월 31일까지 월평균 4894만 8000원을 기록해 품목과 생산자가 늘었음에도 초창기에 비해 매출은 1000여 만 원 상승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월 평균매출은 크게 향상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매출 증가 역시 중간에 설 명절이나 추석명절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일반적인 평달 월평균 매출은 이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매출향상에 기여하는 것은 지역 농산물 판매가 아닌 올해 5월에 개장한 축산물코너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돼 당초 야심차게 출발했던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에 거는 기대에는 현저하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안성시로컬푸드직매장 외부 전경

안성직매장 월평균매출 4억여 원
대덕농협 지하에 로컬푸드 매대 갖춰
접근성 편리, 고객수·매출액 꾸준히 증가

평택로컬푸드직매장보다 한 달 앞선 2013년 7월 24일 개장한 ‘안성로컬푸드직매장’은 대덕농협 지하에 자리를 잡고 판매장 230㎡, 소포장실 겸 교육장 150㎡의 시설규모를 갖추고 있다. 매장은 각각의 매대 마다 로컬푸드 문구를 써 넣음으로써 소비자들이 일반 매대와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했다.
안성지역 농업인이 농산물을 생산·포장·진열하고 판매는 농협이 수행하는 구조다. 전국 최초의 Shop in Shop 개념을 도입한 로컬푸드직매장으로 운영돼 일반 농협을 찾는 고객들도 편리하게 로컬푸드직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
안성로컬푸드직매장에는 현재 9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으나 매장이 활성화되면서 161농가가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어 참여농가는 빠른 시일에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매장에는 채소류와 과일류, 특산가공품 등 150여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농산물은 10%, 가공식품은 15%의 수수료를 제한 후 판매액을 10일 간격으로 월 3회 지급받는다.
매출액을 살펴보면 ▲2013년 7월 24일부터 2013년 12월 31일까지 월평균 판매액은 3억 7865만 9000원 ▲2014년 1월 1일부터 2014년 7월 31일까지 월평균 매출액은 4억 339만 9000원 인 것으로 나타나 평택로컬푸드의 월평균 매출액과는 비교할 수 없는 월등한 차이를 보였다. 안성로컬푸드직매장은 지난해 대비 일평균 고객수가 190명 증가했고 일평균 매출액도 660만 6000원이 증가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 평택시로컬푸드 소비자·학생 교육

평택직매장 안성에 비해 경쟁력 떨어져
다양한 품목과 접근성 새로운 모색 필요
시의 적극적인 의지가 활성화에 큰 역할

로컬푸드는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활성화되는 추세다. 물론 평택을 비롯해 이웃한 도시 안성에서도 이러한 취지에 공감하며 필요성을 느끼는 것은 같다. 그러나 평택시와 안성시가 추진하고 있는 로컬푸드직매장은 시스템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특히 인구대비 로컬푸드직매장 매출액을 비교하면 그 간극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평택로컬푸드직매장의 문제점을 몇 가지로 추려보면 첫째, 직매장에 다양한 품목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비해 안성로컬푸드직매장은 매장이 대덕농협 하나로마트 지하에 위치하고 있어 원하는 폼목을 원스톱쇼핑 할 수 있다. 고객은 필요에 따라 다양한 품목을 쇼핑하고 아래층으로 내려와 로컬푸드를 추가로 구입하거나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로컬푸드로 이미 산 품목들을 대체하기도 한다.
비전동에 거주하는 최성희(54) 주부는 “로컬푸드에 대해 알고 있고 그 취지에도 공감해서 몇 번 평택로컬푸드직매장에 가봤는데 그곳에서 살 수 있는 두세 가지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들은 전부 시내에 있는 다른 마트로 이동해 추가로 구입해야 했다”며 “뜻은 좋은데 바쁜 일상을 보내는 주부들에게는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어서 선뜻 매장을 찾기가 꺼려진다”고 말해 평택로컬푸드직매장이 갖는 문제점들을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품목의 다양성을 위해서는 이웃하는 지자체에서 부족한 품목들을 가져와 판매하거나 농민들을 대상으로 농사짓는 품목을 지정해서 납품을 받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평택시 관계자는 “향후에는 지역에 있는 경로당별로 품목을 정해 시에서 씨앗과 모종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에게 텃밭을 가꾸는 재미도 더하고 로컬푸드직매장에 품목을 다양화하는 데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 평택로컬푸드직매장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안성로컬푸드직매장은 안성 시가지인 당왕동 대우아파트를 비롯한 아파트 밀집지역에 위치해 있는데다 가까이에 경기의료원 안성병원, 안성3동주민자치센터, 한경대학교, 이마트 등이 있어 상당수 주민들이 걸어서도 직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중앙로를 지나는 1번 버스를 포함해 안성시 대부분의 시내버스가 이곳을 거쳐 가거나 가까운 곳에 정류장이 있어 대중교통으로 직매장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안성시 관계자는 “로컬푸드직매장 운영의 성패는 접근성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안성로컬푸드직매장은 접근성에서 최적지”라고 말했다.
평택로컬푸드직매장은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는 하나 사람들의 눈에 쉽게 띄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하더라도 정류장과의 인접성 등 불편함이 크다. 또한 버스 운행시간 역시 1~2시간에 한 대만 운행되고 있어 차가 없는 주부들의 접근이 실질적으로 어렵다는 한계를 갖는다.
셋째, 농가들이 부족한 품목을 바로바로 채워놓아야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평택로컬푸드직매장의 경우 떨어진 품목을 바로바로 채울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 그러나 안성로컬푸드직매장의 경우 농산물 포장지에 붙인 바코드를 이용해 판매량을 실시간 확인하고 농민들은 직접 자신의 매대를 비추는 9대의 고화질 CCTV를 휴대폰으로 실시간 확인해 생산품이 부족한 경우 바로바로 수확해서 가져와 채워 넣음으로써 항상 신선도를 유지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런 것은 소비자가 언제든 그 물건을 살 수 있다는 믿음과 로컬푸드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게 된다.
넷째, 평택시의 의지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안성시의 경우 시가 주도적으로 나서 로컬푸드 활성화 대책을 수립하고 ‘월 200만 원 월급을 받는 1000농가 육성’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황은성 안성시장은 “안성로컬푸드를 본격 추진한 지 불과 15개월 만에 63억 원의 농산물 매출을 달성했다”며 “우리농업의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가기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안성맞춤로컬푸드를 활성화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말로 로컬푸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방한 바 있다.
이는 운동으로 이뤄져야 하는 로컬푸드시스템에 안성시가 전격 공감하고 동참함으로써 전 시민의 먹거리 운동으로 이끌어가는 데 앞장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혀 로컬푸드가 활성화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평택시 역시 강한 의지를 갖고 로컬푸드 정책을 추진한다면 우리지역의 먹거리에 관한 변화를 모색할 수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 안성시로컬푸드 생산농가의 농산물 진열 모습

로컬푸드유통센터 2018년 운영 계획
평택지역 서부·남부·북부 직매장 건립
市, 시스템 문제 해결에 적극 지원 필요

평택시는 오성면 숙성리 일원 농업생태공원 부지 내에 ‘평택시로컬푸드유통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2018년 운영을 시작하게 될 로컬푸드유통센터는 2015년부터 실시설계에 들어가게 된다.
또한 평택의 서부·남부·북부 등 권역별 설치계획에 의거해 2015년 7월 완공을 목표로 이충분수공원 내에 200㎡ 규모의 로컬푸드직매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18년도에는 서부지역 현화지구를 비롯해 남부지역 소사벌지구 아파트와 주택들이 건축되는 진도를 감안해 로컬푸드직매장을 설치해 로컬푸드를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로컬푸드직매장은 최소 20~30년 앞을 내다보고 세심한 분석과 차별화전략으로 시민들이 로컬푸드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물론 편리한 소비를 충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평택로컬푸드직매장의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삼아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며 타 지자체의 운영도 눈여겨보고 우리시에 맞는 직매장 위치 선정이나 운영의 다양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로컬푸드운동에 대한 평택시의 명확한 인식과 소신이며 이러한 인식이 시민들의 안전한 먹거리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시가 주체가 되는 것이 아니라 농민들 스스로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시행할 수 있도록 시는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등 시스템상의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평택시의 로컬푸드운동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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