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기공식 발파 세레모니(사진 왼쪽부터 김영찬 삼성물산 전무, 로웬 첸(Roawen Chen) 퀄컴 SVP,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원유철 국회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근혜 대통령,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유의동 국회의원, 공재광 평택시장, 전영현 삼성전자 사장, 피터 베닝크(Peter Wenink) ASML 대표)

 

삼성, 5월 7일 고덕산단 반도체 생산라인 1기 기공식 가져
1단계 사업 15조 6000억원 투입, 2017년 상반기 본격 가동
권오현 부회장 “평택단지, 미래창조경제 구현 큰 역할 할 것

 


 
삼성전자가 평택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에 돌입하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삼성전자는 5월 7일 오전 11시 평택시 장당동 고덕산업단지 현장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단지 기공식’을 갖고 평택 반도체단지가 미래 40년의 반도체 역사를 위한
새로운 도전이 될 것임을 선언했다.
<평택시사신문>은 평택에서 세계 반도체 역사를 새로 쓸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단지 기공식을 계기로
그 역사적 의미와 현황을 점검해봤다.       - 편집자 주 -

 

 

 

 

▲ 식전 공연으로 진행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평택농악

 

 

 

평택 반도체단지, 축구장 약 400개 넓이
15조 6000억 원 투자, 2017년 상반기 가동
41조원 생산유발, 15만 명 고용창출 기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는 전체 부지면적이 축구장 약 400개 넓이인 289만㎡(87.5만평)로 국내 최대 반도체 생산단지인 기흥과 화성캠퍼스를 합한 면적과 비슷한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 부지에 역대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 1기를 건설하고 2017년까지 1단계로 15조 6000억 원을 투자하게 된다. 투자액은 부지구입비에 1조 4893억 원, 공장 건설에 4조 1107억 원, 반도체 설비 투자에 10조 원이 각각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일 반도체 생산라인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지난해 5월부터 본격 가동된 중국 시안공장에 투입된 70억 달러(약 7조 5000억 원)의 2배가 넘는 금액이다.


▲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이번 투자로 41조원의 생산유발과 15만 명의 고용창출 등 경제파급 효과가 예상되며 소재·설비와 같은 전후방 산업 발전으로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유발은 건설과 가동 과정에서 각각 15조 원과 26조 원, 고용 창출은 건설 과정 8만 명과 가동 과정 7만 명 정도로 예상되며 이는 한국은행 산업연관표 상의 생산·고용유발 계수 기준으로 가늠한 수치다.
삼성전자 평택반도체단지는 정부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일환으로 추진 중인 규제 완화 등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겨 투자가 결정됐다.
이번에 신설되는 평택 반도체라인은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라인으로 조성되며 2017년 상반기에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또한 최신 반도체 제품을 생산해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모바일·서버시장의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고 차세대 IoT(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시장까지 선점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 반도체 중심으로 도약 요청
협력업체와 상생, 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
권오현 부회장, 평택단지 창조경제 구현 희망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원유철·유의동 국회의원, 공재광 평택시장, 김인식 평택시의회 의장과 시·도의원, 평택시민, 국내외 취재진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기공식은 행사장 입구 야외 광장에서의 평택농악 축하공연에 이어 실내 특설행사장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환영사와 박근혜 대통령의 격려사가 진행됐다.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는 환영사를 통해 “기술 불모지에서 시작한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평택 반도체단지가 미래창조경제 구현에 큰 역할을 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부와 경기도·평택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차질 없이 평택 반도체단지를 착공할 수 있었다”며 “세계 최고의 반도체 회사가 되기 위해 꾸준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국가경제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 성원에 보답해 나갈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삼성은 그동안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기업가 정신을 보여줬다”며 “기흥·화성으로 이어지는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인프라를 갖춰 반도체 생산의 중심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해 달라”고 주문한 후 “도전과 열정의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미래를 내다보고 과감하게 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다른 기업들에도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제조업의 스마트화를 위한 제조 혁신 3.0전략 등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며 “기업들이 투자확대와 고부가가치 신산업 진출, 협력업체와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 등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단지 조감도

삼성, 미래 40년 반도체 역사 평택서 도전
수원-기흥-화성-평택-천안-아산 IT밸리 구축
삼성전자 협력사, 부지 구입·신축 본격 행보

2014년 12월, 40주년을 맞이한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은 정부의 적극적인 첨단산업 육성정책에 따라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으며, 현재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22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삼성전자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평택 반도체단지’ 착공은 앞으로의 미래 40년 반도체 역사를 위한 새로운 도전이 평택에서 시작될 것이라는 사실을 예측하게 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평택단지 1기 건설 초기인 올 상반기에는 하루 3000~6000명, 올 하반기부터 2017년 준공 시까지 1~2만 명 규모의 공사 인력이 상주해 주간은 물론 야간작업도 강행해 공기를 앞당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단지 1기 라인 외에 남는 부지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신설 라인과 전기차·2차 전지·바이오·헬스 등 신성장동력 부문의 추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추가 투자 시기는 국내외 산업 시황에 따라 유동적이나 반도체 라인 1기 준공 단계인 2017년 초를 전후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가 평택단지에 거는 기대도 크다. 평택단지는 기존 반도체 생산단지와 IT R&D센터가 모여 있는 기흥·화성·수원과 디스플레이 생산 단지가 위치한 천안·아산 지역의 중심축으로 수도권과 충청권을 잇는 ‘수원-기흥-화성-평택-천안-아산’ 대형 IT밸리를 구축하는 데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평택 반도체단지 조성으로 평택시와 인근지역에 다양한 협력사와 고객사의 입주가 예상된다. 평택항 내항으로 신축 이전한 장당산업단지 내 카길애그리퓨리나 송탄공장의 경우 삼성전자 협력사인 A기업이 부지 구입을 완료해 6월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B기업도 진위면에 2만 6400㎡(8000평) 규모의 부지를 구입해 공장 신축을 준비하고 있는 등 삼성전자 협력업체 산업단지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전자 협력사들이 개별 입지로 공장 이전 또는 신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공재광 시장, 46만 평택시민과 함께 환영
최고의 기업하기 좋은 명품도시 만들 터
공장입주지원TF팀, 입주지원·애로사항 해소

공재광 평택시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단지 기공식 직후 인터뷰에서 “삼성전자 평택공장 착공을 46만 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하며, 기업이 요청하기 전에 먼저 다가선다는 마음으로 고품격 행정서비스 등을 제공하겠다”며 “삼성 투자를 계기로 관내 기업체와 연계 시너지효과를 통해 평택시를 최고의 기업하기 좋은 명품도시로 만들어 대한민국 신성장 경제신도시 평택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관계 부서와 유관기관이 참여한 삼성전자입주지원TF팀 운영을 통해 용수공급 등 23개 분야의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단지 기반시설 조속한 설치 지원 ▲공장 건축과 운영 인·허가 지원 ▲유관기관을 포함한 논스톱 행정서비스 제공 ▲공장 가동 시기 최대한 단축 ▲산·학 협력 ▲관내 건설장비와 인력 적극 활용 등을 통해 삼성전자와 평택시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방세 납부에 대하여도 중앙정부 협의를 통해 사전에 어려움을 해소해 주는 등 아낌없는 지원활동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서는 평택대 등 관내 3개 대학과 평택기계공업고등학교를 비롯한 7개 특성화·실업계고등학교와 연계한 산·학·관협의체를 구성·운영해 기업의 인력수요와 근로자의 취업기대 미스매치에 따른 엇박자를 해소해 나가고 있다.
2017년 본격적인 공장 가동에 대비해 근로자의 안정적 정주 공간 마련도 관심을 쏟고 있는 분야다.
현재 조성되고 있는 408만평 규모의 고덕국제신도시는 물론 인근지역에 개발 중인 소사벌택지지구 등 23개 택지·도시개발사업을 착실히 현실화시켜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종사자들이 평택을 일터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 생활하고 정주하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머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심광진 평택시 신성장전략국장은 “현재 조성중인 산업단지의 조성을 가속화해 삼성전자 협력업체 유치활동 전개는 물론 입주기업 근로자의 평택시 정주 공간 마련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다”며 “앞으로 평택시민과 삼성전자가 함께 공존 발전하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노력과 연구를 통해 철저히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박성복 대표
                         임    봄 취재부장
                         유경남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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