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금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계비에 기대어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물 흐르듯 시간을 보내는 주변
북한이탈주민들을 보면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그런 분들이 힘을 내주어서
더욱 밝은 지역사회와 아름다운 통일을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은 금이다 / 박금영

 

시간은 한순간도 정지라는 것이 없다
쉼 없이 흘러간다
일초가 모여 일분이 되고
일분이 모여 한 시간이 되고
그렇게 하루가 지나간다
하루가 쌓여 일 년이 되고
십년이 가고 백년, 천년이 간다

시간은 지나가 버리면 잡을 수도
되돌릴 수도 없는 것이다
누구나 적당히 게으른 재미를
보고 싶고
편한 즐거움을 찾게 되지만
나에게는 그런 여유를 부릴
시간이 없다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지금
남들에 비해 절반 인생을
이미 저 북녘 땅에서 흘러 보냈고
나머지 절반 인생을
이제야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대한민국 땅에서 살아간다
 
지금 내가 살아가는 이곳에서의
일초, 일분, 하루, 일 년은
너무나도 값지고 소중하다
그러기에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최선과 열심을 다하는 오늘을
나에게 선물한다

저는 하나원에 있을 때 정착 선배들의 특강을 몇 번 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자격증을 여러 개 취득했다는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나이가 조금 있었던 저에게는 실질적으로 들려오지는 않았습니다.
20대 아이들이면 모를까 40대에 대한민국 땅을 밟은 저는 학력도 낮고 경험과 지식도 부족했기 때문에 공부에 도전한다는 것은 배부른 소리처럼 들리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원을 퇴소하자마자 직장생활에 뛰어 들었고 다행히 적성에 맞는 일이었기에 5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잘 다니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나이가 어리지 않은 북한이탈주민들은 특별한 기술이 없는 한 생산직에 종사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맞는 일이라면 그 직장에서 꾸준히 다니면 우선 삼시세끼 끼니를 다 해결해주고 자녀들의 학자금이나 다양한 지원들을 해줍니다.
저는 시간은 금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길을 결정하지 못해 방황하고 생계비에 기대어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물 흐르듯 시간을 보내는 주변 같은 북한이탈주민들을 보면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탈북 할 때의 용기와 의지가 있다면 이 땅에서 못 할 일이 없고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분들이 힘을 내주어서 더욱 밝은 지역사회와 아름다운 통일을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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