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은 인천항에 비해
2차 물류비용이
더 비싸다는 것이 지적되었다.
이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평택항 이용자들에게
화물유치 인센티브 지원 정책을
확대 시행하고,
평택시 행정·항만 물류 관련 기업
시민사회의 협력으로 홍보활동을
다양하게 확대해야 한다

 

 

▲ 박환우 의원/평택시의회
평택항홍보단에는 정성균 부시장·변백운 항만지원과장과 평택항과 중국을 운항하는 국제물류 선사·관세사·보세창고·포워딩 관련 업체가 동행했다. 중국 산동성 위해시에서 포워딩 업체 관계자들을 초청한 좌담회를 시작으로, 세계의 생활용품 도매시장으로 자리 잡은 절강성 이우시에서 현지 상인·물류업체·여행사를 대상으로 평택항 홍보활동을 진행했다.

유광화 위해시인민정부 부시장 오찬면담을 통해 평택항과 위해항의 동반성장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중국에서 한국과 가장 가까운 항구도시인 위해시는 시내인구 169만 명의 깨끗한 도시이다. 위해항에는 평택항·인천항과 카페리항로·컨테이너항로가 개설되어 있다. 위해시인민정부는 웨이하이경제기술개발구·웨이하이공업신구·웨이하이횃불첨단기술개발구를 통해 산업발전과 한국 기업유치를 계속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위해시는 한중 해운 전자상거래 업무를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한중 FTA 지역경제협력시범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중국 정부의 관심 속에 위해시는 지역경제협력 시범지역으로서 관광·국제전자상거래·상품교역의 집산지 건설·항만연계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 건축된 위해항국제여객터미널은 여객터미널과 복합상가로 구성된 4층 규모로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에 비교하면 부러울 정도로 큰 규모이다.

위해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포워딩 관련 업계 실무자·위해항 중국 회사 임원들과의 대화는 평택항 화물 유치와 물류 흐름을 신속하게 하기 위한 다양한 애로사항을 개선하고, 인천항에 비해 물류비용이 더 비싼 평택항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지원확대와 통관절차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하는 자리가 되었다.

코리아타운으로 조성된 한러팡은 유통·문화공간·먹자거리로 구성되어 있다. 여수시와 위해시는 자매우호도시 관계로 한러팡 북문은 여수시에서 기증한 기와를 자재로 건축되어 친근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한러팡을 둘러본 우리 일행은 ‘설빙’ 이라는 한국식 빙수 전문점에서 잠시 땀을 식힐 수 있었다. 한국에서 유행하는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고, 한국 음악들이 흘러나오는 코리아타운을 둘러보며, 다음 홍보활동에는 홍보단에 공연단도 추가하여 딱딱한 설명회뿐만이 아니라  한러팡 상설 야외공연장의 문화 공연을 통해 위해시에 평택항을 알리고 단체 관광객 유치 활동을 강화하는 것도 추진하기를 바란다.

다음에는 생활용품 전문 도매상 집산지로 성장한 절강성 이우시로 이동했다. 이우시는 절강성의 성도인 항주시에서 260킬로미터 남쪽에 위치한 인구 123만 명의 도시이다. 기후는 하루에도 두세 번씩 소나기가 내리고, 기온은 평택보다 높은 도시이다. 좌담회 하기 전에 소상품 도매시장인 푸티엔시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이우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상품 집산지로 공예품·완구품 등 분야별로 전문 도매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1관 액세서리 상가를 둘러보며, 딸들에게 주려고 예쁜 손거울을 물어보니 낱개 구입은 거절한다. 도매시장이라 박스포장 단위로 판다고 하여, 어렵게 3개를 살 수 있었다. 우리나라 시장에 팔리는 액세서리·완구 등이 대부분 푸티엔시장에서 들어오는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놀랐다. 이 시장에서 서울까지 이틀이면 도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류흐름을 살펴보면, 서울 남대문·동대문 상인들이 주문할 경우, 이우시 상인들이 포장을 하고, 물류회사들은 이런 소량 수출품들을 모아서 트럭으로 위해항·일조항으로 보낸다. 그러면 교동훼리·일조국제훼리에서 컨테이너로 평택항·인천항으로 보내주면 통관 검역을 거치고 나온 물건을 트럭으로 서울 도매상에게 납품하는 방식으로 물류흐름 이루어지고 있다. 생활용품·소상품의 특성상 유행이 빠르게 변하고 있어 국제무역물류 분야에서도 시간과 비용이 중요한 경쟁력이다. 현지 관계자들의 평가는 평택항은 인천항에 비해 2차 물류비용이 더 비싸다는 것이 지적되었다. 이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평택항 이용자들에게 화물유치 인센티브 지원 정책을 확대 시행하고, 평택시 행정·항만 물류 관련 기업·시민사회의 협력으로 홍보활동을 다양하게 확대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물류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중앙정부의 예산을 끌어오기 위한 정치적 관심이 모아져야 한다. 이를 위해 평택·당진·아산의 상생협력 방안을 하나하나 실천해나가야 한다. 경기도와 충청도 정치권이 마음을 모아야 평택당진항의 발전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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