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공원 시민평가제도’는
평택지역 내 수많은 공원들이
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환경복지인프라 확충에 기여하지만
공원 관리측면에서는
한정된 인원과 예산부족 문제가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제안된
시민아이디어이다

 

 

▲ 최수정 연구원/평택복지재단 기획연구실
올해 상반기부터 진행된 평택복지재단 ‘시민복지아이디어공모’를 통해 평택지역의 여가문화와 공원 활성화에 대한 시민아이디어가 도출됐다.

시민 김승종 씨가 제언한 ‘함께 달리자 평택시’는 팽성대교와 자전거 도로를 이용한 문화축제로 평택 시민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지역복지이자 문화축제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다.

이 제안은 주말마다 가족과 함께 야외로 나갈 곳이 마땅치 않아 고민하던 지역민들을 위해 팽성대교를 중심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 복지가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생각해냈다고 한다.

전체 네 가지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아이디어 중 첫 번째인 ‘자전거와 사람이 함께 달리다’는 우리에게 익숙한 전 국민의 애창 동요 ‘노을’이 탄생한 곳이기도 한 원평나루에서 노을을 바라보며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과 걷는 시민들이 함께 하는 축제다. 문화체험을 바탕으로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특히 완주자들을 대상으로 풍등을 제공해 하늘로 날려 보낸다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두 번째는 ‘가족이 함께 뛰놀 수 있는 공간 만들기’다. 팽성대교의 경우 평택역과 근접해 교통이 편리하고 아파트 단지가 많아 가족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준다면 많은 이들이 찾을 것이라 생각된다. 노을이 예쁜 공간에는 대형 사진틀을 제작해 포토존을 만들고, 원두막·평상·벤치·화장실·간단한 수도시설 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여가를 즐기도록 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낚시인들을 위한 공간 만들기’다. 팽성대교는 낚시인들이 포인트로 꼽는 장소가 있을 정도로 낚시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을 위해 주변을 재정비하고 편의시설을 갖춰 낚시용품 등을 대여하며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다.

네 번째는 ‘통복천 나눔장터’ 활성화다. 이는 알뜰장터를 통해 판매한 수익금 일부를 지역의 사각지대를 위한 ‘통복천 살리기’ 기금으로 형성하고 시민들의 기부금으로 시민들의 문화 복지를 높이는데 사용해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이번 아이디어는 평택시 가족들이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는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관리하고 관심을 가진다면 관광코스로도 개발이 가능한 인기 있는 평택의 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시민 이영호 씨의 ‘평택공원 시민평가제도’도 눈에 띤다. 이 아이디어는 온라인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평택 시내의 공원관리 상태를 수시로 체크할 수 있도록 하는 공원평가 설문시스템이다.

‘평택공원 시민평가제도’는 평택지역 내 수많은 공원들이 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환경복지인프라 확충에 기여하는 것은 좋지만 공원 관리측면에서는 한정된 인원과 예산으로 미흡한 부분이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제안된 아이디어이다.

평택시내의 각 공원들을 대상으로 시설물 관리실태, 나무와 잔디, 꽃 등의 자연환경 관리상태, 청소상태, 야간 조명상태, 범죄예방 순찰현황, 화장실 위생상태, 공원 소음정도, 개선의견과 파손시설물 자진신고 등 다양한 분야를 시민들이 직접 인터넷 접속만으로 간단하게 점수를 채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제안 배경에서도 언급됐지만 그동안 인력이나 예산부족으로 공원관리의 역량이 한계에 부딪혔다. 이 제도를 도입한다면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공원을 가꿀 수 있는 최초의 공원관리시스템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이용하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더욱 객관적일 수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함께 들여다보고 개선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공원을 더욱 청결하게 이용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도 있으리라 기대된다.

이번 복지공감아이디어는 다양한 분야에서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이 접수 됐고 우리 지역이 어떻게 하면 더 살기 좋은 도시가 될지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이 소중한 아이디어를 발판으로 평택시가 앞으로 가족들이 나들이 가기 좋고 힐링 할 수 있는 깨끗하고 청정한 도시가 되길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