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 초기증상, 빠른 금연·조기진단 필요
전체 암 발생 4위, 70대에 발견 34.1%

 

   
▲ 변종원 과장
박애병원 내과 전문의

폐암은 폐에 생긴 악성 종양으로 원발성 폐암과 다른 장기에서 생겨서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와서 생기는 전이성 폐암이 있다.
2009년 한국자료에 의하면 남녀를 합쳐서 연 평균 1만 7846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남자에서 4배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70대에 발견되는 경우가 34.1%로 가장 높다.
남자에서 많은 이유는 폐암의 원인과도 관련이 있으며 잘 알려져 있듯이 담배가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15배에서 80배까지 폐암이 발생할 확률이 증가한다. 이외의 원인으로는 간접흡연, 석면이나 크롬 등의 직업적 노출, 방사선, 환경적 요인 등이 있으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일반사람보다 2~3배 정도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폐암의 종류
원발성 폐암은 크게 비소세 세포 폐암과 소세포 폐암으로 나눈다. 이것은 암세포의 크기와 형태로 나누게 되는데 이렇게 구분한 이유는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은 임상적 경과와 치료가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비소세포 폐암은 조기에 진단해 수술적으로 제거 시 완치가 가능하며 성장속도가 빨라서 진행성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만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에 반응율이 좋다. 폐암중 80에서 85%는 비소세포 폐암이고 이는 다시 조직학적 소견에 따라 선암, 편평상피세포암, 대세포암 등으로 나눈다. 이중에서 선암이 30%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편평상피세포암, 소세포암 순이다. 이중에서 편평상피세포암과 소세포암은 흡연과 연관성이 높다.

초기증상 없는 폐암
폐암은 초기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적이며 우연히 흉부 엑스선 촬영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기침·가래·객혈·호흡곤란·흉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주위 조직을 침범하면 쉰 목소리·연하곤란·얼굴 부종 등이 생긴다. 또한 전이에 따라 뇌기능 장애·마비·뼈 통증 등의 증상이 오게 된다. 
폐암의 진단
폐암의 진단은 영상학적 방법으로 의심이 되면 기관지 내시경이나 경피적 흡인 침검사를 이용해 조직학적으로 확진하고 흉부 CT와 전신양전자방출단층촬영으로 병기를 결정하게 된다. 조직학적 검사가 확진에 가장 중요하며 상기 검사로 시행할 수 없는 위치거나 크기가 작거나 하는 경우에는 흉강경을 이용한 수술로 진단과 동시에 치료를 하기도 한다.

폐암의 치료
치료는 병기에 따라서 시행하며 비소세포폐암은 수술적으로만 완치가 가능하나 실제로 폐암환자의 1/4이하에서만 수술 적응이 된다. 수술을 시행하지 못하는 진행성 폐암은 평균 생존율이 6~10개월 정도 되며 항암치료를 하거나 방사선 치료를 하는 경우에는 생존율을 연장 시킬 수 있고 수술을 할 수 있는 병기이지만 환자 상태로 인해 수술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로 완치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또한 최근에는 선암환자에서 조직학적 검사에 따라 경구용 약제에 반응을 잘 하는 경우도 있고 부작용이 많지 않은 항암제를 사용할 수도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소세포폐암의 경우에는 치료를 하지 않았을 경우 평균 생존율이 6~17주에 불과하며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는 40~70주로 늘어나지만 치료 후 2년 이상 살 수 있는 가능성은 30%에 불과하다. 처음 항암치료를 할 때 반응이 좋을수록 장기 생존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항암 방사선 치료 후 암세포가 5%미만인 완전관해를 얻은 경우 장기 생존이 가능하지만 다수에서는 재발하게 된다.

폐암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70대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노인 환자들은 연령 자체뿐 아니라 다른 질환의 동반이 많고 또한 흡연으로 인해 기본 폐기능이 좋지 않아서 수술이나 항암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될 수 있으면 빨리 금연을 하고 흡연자인 경우에는 조기에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검진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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