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조량 부족, 우울증과 수면 늘고 식욕 왕성
고온다습 장마철 기후, 무좀 질환 원인돼

 

 
▲ 박애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상원 과장

매년 여름 무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것이 바로 장마다. 장마철에는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여러 질환에 걸리기 쉬워 건강에 더욱 신경써야한다고 한다.
 장마철은 식중독균이 잘 자라는 환경일 뿐만 아니라 세균과 바이러스를 사방에 퍼트리고 다니는 모기, 파리 등의 활동이 활발해 지는 시기로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식품 섭취에 대한 관리와 주의로 충분한 예방이 가능한 식중독과 마찬가지로 여름 장마철 주의해야 할 질환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일조량 부족으로 나타나는 우울증
하루 종일 비가 오는 장마철, 일조량의 부족으로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다. 장마철처럼 흐린 날이 지속되면 뇌 속에서 멜라토닌이라는 물질의 분비가 늘어나게 돼 이로 인해 수면·진정작용을 유도해서 기분이 우울해지게 되는 것이다.
일조량과 관련된 계절성 우울증도 일반적인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기분이 우울해지고, 원기가 없으며, 쉽게 피로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의욕이 없어진다.
하지만 일반적인 우울증에서 발생하는 불면증, 식욕저하 대신 잠을 너무 많이 자게 되고 식욕도 왕성해지는 특징이 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호전되지 않는 우울증의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우울증 예방법
1. 햇빛이 나는 시간에는 꼭 밖에 나가서 산책이나 운동을 하세요.
2. 항상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낮잠은 자지 마세요.
3. 집안을 화사하게 꾸며 기분전환을 하거나 낮에도 적절한 조도를 유지하세요.
4. 혼자 있기 보다는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세요.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생기는 무좀
무좀이라고 하면 왠지 잘 씻지 않거나 위생관리를 못해서 생기는 것 같지만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의 날씨도 무좀이 잘 생기는 원인이 된다. 무좀의 원인균인 백선균은 곰팡이의 일종으로 피부 각질층의 단백질인 게라틴을 영양소로 성장하고 번식한다.
이 균이 묻어 있는 상태에서 발을 씻지 않으면 무좀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며 발가락은 물론 축축하고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발바닥·사타구니·겨드랑이 등에 생길 수도 있다.

장마철 무좀 예방법
1. 발은 깨끗이 씻고 발가락 사이를 잘 말리세요.
2. 젖은 양말은 즉시 갈아 신고,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신으세요.
3. 발에서 발로 잘 옮길 수 있어 습기 찬 곳은 맨발로 다니지 마세요.
4. 될 수 있으면 집 안에서만이라도 맨발로 지내도록 하세요.

집 먼지·진드기·곰팡이로 인한 알레르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한데 장마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집 먼지·진드기와 곰팡이다. 장마철은 습도가 높기 때문에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비염과 천식, 아토피피부염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장마철 알레르기 질환 예방법
1. 집안 곳곳에 핀 곰팡이를 제거하세요.
2. 제습기나 에어컨을 통해 습도를 조절해 주고 환기를 자주 하세요.
3. 에어컨 필터를 주기적으로 관리하세요.

지금까지 장마철 주의해야 할 질환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장마철에는 활동량이 적어지고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가 일어나기 쉬우므로 예방법을 잘 기억해서 건강한 장마철을 보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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