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는
호감도를 제고시켜야 한다.
평택항의 관계기관 모두가
PR의 중요성을 인식해
보다 적극적인 PR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 이가영 평택항만공사 인턴
건국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경기도에서 주최한 청년인턴 지원사업을 통해 평택항만공사에서 두 달간 근무할 수 있었다. 나는 전략기획팀에 배치돼 업무를 맡게 되었는데 전공을 살려 업무에 참여를 할 수 있게 배려해주신 것 같아 감사했다. 처음 맡은 일은 항만공사의 SNS 한주 운영계획 수립에 대한 부분이었다. 이 일이 뜻 깊었던 이유는 평택항에 대한 소개를 듣고 배우는 것만이 아닌 능동적으로 정보를 조사하는 일이어서 고객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게 하기 위해 자발적 참여와 학습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인턴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은 평택항의 자동차 수출입 물동량이 전국 1위, 세계 3위라는 사실이었다. 자동차를 포함한 컨테이너와 벌크 화물 등 전체 물동량은 전국 5위에 달하는 등 우리나라 5대 항만 중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는 점도 알게 됐다. 그간 평택항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이런 빼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사실에 그저 놀라웠고 도민으로서 자랑스러웠다.

짧고 아쉬운 시간이었지만 맡았던 업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평택항 보도자료 작성에 참여하고 스크랩하는 일이었다. 전략기획팀에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기사가 올라오면 그 기사를 스크랩하고 현황을 기록하는 업무를 담당했는데 실제 보도자료 작성에도 참여하는 값진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다양한 기사를 읽어볼 수 있었고 특히 여러 기사들이 하나의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매체별로 각기 다른 제목과 지면구성으로 기사화 되는 부분 등은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내게는 인턴을 통해 얻게 된 소중한 기회로 이론적 고찰을 넘어 학부 재학 시 가져볼 수 없는 값진 시간이었다. 앞으로 어떻게 기사를 써야 하는지에 대한 학습 시간을 가진 셈이다. 

방학동안 안부를 묻는 연락에 평택항만공사에서 인턴을 하고 있다고 말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평택에도 바다가 있니?”, “정말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자동차가 평택항에 다 온다고? 거짓말”등이 주를 이뤘다. 사실 그랬다. 나도 인턴을 시작하기 전에는 평택항에 대해 아는 내용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평택항이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호감도를 제고시켜야 한다. 평택항의 관계기관 모두가 PR의 중요성을 인식해 보다 적극적인 PR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허니버터칩’은 단 한 번의 TV광고 없이 SNS, 입소문만으로 대단한 성과를 냈다. 부족한 예산을 아쉬워하기 보다는 전통매체 방식에서 뉴미디어 활용이나 분명한 타깃을 선별해 어필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평택항만공사에서 인턴활동을 하면서 배운 점이 많다. 업무적 내용 뿐 아니라 어떤 어른이 돼야 할지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었고, 삶의 우선가치를 되새겨보는 시간도 갖게 돼 의미가 깊다. 다양한 교육을 제공해주신 다정한 ‘키다리 아저씨’들을 만나 함께 값진 시간을 보낸 점에 다시금 감사함을 전한다. 사실 평택항만공사에서의 경험은 이번 기회가 아니었다면 어쩌면 평생 접하기 어려운 분야였을지도 모른다. 해운항만이나 물류와 관련해서는 잘 알지 못했던 분야였으니 말이다.

어느 기관이나 기업에도 홍보·마케팅 분야가 있지만 의도치 않게 닫힌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하게 됐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는 닫힌 시선으로 기관이나 기업을 판단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분야에 참여하고 동참할 수 있어 기뻤다. 접하지 않았던 분야이기에 두려움이 앞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사회 초년생을 앞두고 있는 우리 모두는 지금 시작하는 단계에 있다. 중요한 것은 도전하는 용기가 필요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경력은 그냥 쌓이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쌓아지는 것이기에 시작하는 우리는 용기를 내서 이제부터 한발 한발 내딛으며 도전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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