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결핍성 빈혈, 음식·철분제로 보충
이유 없는 피로감, 전문의 상담 필요


 

▲ 김주훈 과장
굿모닝병원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어지럼증은 오랜 시간 앉았다가 일어날 때, 혹은 오랜 시간 누웠다가 일어날 때, 심지어 기지개를 펼 때도 갑작스럽게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어지럼증이 반복될 때 적지 않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의심하는 원인은 빈혈이 있다.

빈혈?
혈액이 인체조직으로의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적혈구의 존재가 필요한데 빈혈은 적혈구 부족으로 인체의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서 생기는 저산소증을 의미한다. 보통 성인 남성, 성인 여성, 임산부나 청소년기에 따라서 진단 기준은 다를 수 있지만 적혈구를 구성하는 헤모글로빈 성분을 측정해 수치가 정상 이하를 나타낼 때 빈혈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빈혈 증상?
갑작스러운 실혈이나 용혈에 의해서 빈혈이 발생할 경우에는 어지러움을 경험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점진적, 만성적으로 빈혈이 진행되기 때문에 크게 어지러움을 느끼지 못 할 수도 있다. 오히려 다른 이유로 병원에 방문했다가 우연히 혈액 검사 상 빈혈이 진단되는 경우도 있고 그 외에 피로감이나 무력감, 피부가 창백하거나 호흡곤란 증상 등으로 빈혈이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빈혈의 원인?
몸에서 생성되는 적혈구가 부족해지거나, 생성된 적혈구가 쉽게 파괴되거나 몸 밖으로 빠져나갔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주로 청소년기나 20대 젊은 여성들은 과도한 다이어트나 부족한 영양섭취로 인한 철 결핍성 빈혈이 가장 흔하며 30~40대 여성의 경우 자궁내막 질환에 의한 과다한 월경 출혈로 빈혈이 발생하기도 한다. 폐경기 여성이나 남성의 경우 정기적인 출혈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빈혈이 생겼다면 만성질환이나 악성종양 질환 등의 감별이 필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하다.

원인별 치료법?
철 결핍성 빈혈 : 철분은 우리 몸에서 자체적으로 생성되지 않고 음식을 통해서 섭취가 가능한데 주로 육류·생선·간·우유·두부 같은 음식에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만성 질환에 의한 빈혈 : 원인이 되는 만성질환으로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자가 면역 질환·악성 종양질환 등이 있으며 이 질환들이 있을 때는 반드시 빈혈 자체의 교정뿐만 아니라 기저 원인이 되는 질환의 치료가 필요하다.
그 밖에 빈혈 : 충분한 휴식이나 영양섭취, 철분제의 교정에도 불구하고 빈혈이 교정되지 않는 경우 재생 불량성 빈혈이나 골수 이형성 증후군 같은 혈액종양 질환에 의한 빈혈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런 환자들의 경우에는 전문가의 상담과 적절한 검사를 통해서 빈혈의 원인을 찾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구 철분제 부작용?
경구 철분제의 경우 상당수의 환자에서 오심이나 복부팽만, 변비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가 있으며 이로 인해 철분제 복용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라도 액상제제 또는 주사용제를 통해서 해당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철 결핍성 빈혈 환자들이 부작용으로 불편할 경우 반드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약제 변경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빈혈 예방 습관?
과도한 다이어트나 무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B12·엽산·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품으로 섭취가 불충분할 경우 철분제의 보충도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과도한 철분제 섭취가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도 있기 때문에 철분제 섭취 시 의료진과의 상의가 필요하다. 또한 예방될 수 없는 빈혈의 종류도 많기 때문에 쉽게 설명이 되지 않는 피로감이 지속될 경우 반드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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