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 어려워 방치하는 환자 많아
多飮·多食, 소변량 늘면 의심해야

 

▲ 류아정 과장
굿모닝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전 세계 성인의 8.3%가 앓고 있는 당뇨, 보통 중년 이후에 많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들어 경제적인 발전으로 인한 과식·운동부족·스트레스 증가로 인해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는 질환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평소 자각이 어려워 당뇨병을 방치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당뇨?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는 대사질환의 일종이다.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고혈당을 특징으로 하며 이로 인해 여러 가지 증상을 일으키고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출하게 된다.
당뇨병을 일으키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유전적인 요인, 식생활의 서구화, 운동 부족 등의 환경적인 요인과 함께 췌장 수술·감염·약물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슐린?
포도당은 우리가 먹는 음식물 중 탄수화물의 기본 구성 성분이며, 탄수화물은 위장에서 소화 효소로 인해 포도당으로 변한 다음 혈액으로 흡수 된다. 이 때 흡수된 포도당이 우리 몸의 세포들에게 이용되기 위해선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반드시 필요하다.
인슐린은 탄수화물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 단백질로, 식사 후 올라간 혈당을 낮추는 기능을 하는 데 인슐린이 부족하게 되면 체내에 흡수된 포도당이 이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쌓여 소변으로 넘쳐 나오게 된다. 이러한 상태를 당뇨병이라 부른다.

당뇨병의 3대 증상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의 3대 증상으로는 ▲다음多飮 ▲다식多食 ▲다뇨多尿가 있다. 혈당이 높아지면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가게 되고 이때 포도당이 다량의 물을 끌고 나가게 되기 때문에 몸 안에 수분이 모자라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또한 섭취한 음식물이 소변으로 빠져나가 에너지로 이용되지 못하게 돼 공복감도 심해진다.
이 외에도 체중 감소·피로감·시력 감소·손발 저림 등의 비 특이적인 여러 가지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제1형·제2형 당뇨?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돼 발생하는 제1형 당뇨병의 경우 주로 10대에서 발생하고 40세 이후에 발생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제2형 당뇨병은 전체 당뇨병의 약 90% 이상을 차지하는데 최근 들어 현대인들의 활동량이 적은 생활습관과 비만이 늘어감에 따라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의사들이 다뤄야 할 중요한 질환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발생은 나이가 들어가며 점점 증가하며 65세 이상의 환자들이 45세 이하에 비해 10배 이상 많다. 또한 제1형 당뇨병은 주로 급격한 혈당 상승에 의한 증상·징후에 의해 진단되지만 제2형 당뇨병은 서서히 시작되기 때문에 정기 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 관리
당뇨병은 만성질환으로 환자의 평소 생활습관 교정이 가장 중요하다. 식이요법은 단당류의 섭취를 피하고 탄수화물 비중이 높은 식이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꾸준히 운동을 통해 혈당을 관리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의와 상의해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하며 정기적인 합병증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대한당뇨병학회에서 제시한 당뇨인의 기본생활 수칙이다.
▲식사는 제때에, 반찬은 골고루, 양은 알맞게 ▲운동은 매일 한 시간씩 규칙적으로 ▲아는 만큼 치료된다. 당뇨병 공부를 열심히 ▲규칙적인 혈당 측정, 예방되는 당뇨병 합병증 ▲병원 방문은 학생이 학교 가듯 정기적으로 ▲담배는 합병증의 지름길, 금연하여 예방하자 ▲술 마시면 올라간다. 금주하여 혈당 조절 ▲발 건강은 장수 비결, 발 관리를 잘하자 ▲당뇨병은 조절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검증된 치료 방법으로 안전하게 건강 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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