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계 질환의 중요 원인
당뇨환자 3/4 고지혈증 동반

▲ 신경수 과장
굿모닝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건강검진을 받아본 사람이라면 고지혈증 결과를 받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고지혈증’이란 피 속에 지방 성분이 정상보다 많이 들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혈액 내 지방성 물질이 존재하는 질병이니만큼 고지혈증으로 인한 합병증도 다양하다.

고지혈증의 원인?
고지혈증은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비만·술·당뇨병 등과 같은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상태가 지속될 경우 동맥경화·중풍·협심증·심근경색증 등 심혈관계 질환에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젊은 사람의 경우에도 평소 기름진 음식과 튀긴 음식을 즐겨 먹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

검사 방법과 유의점?
고지혈증의 정확한 검사를 위한 채혈은 필수적이며 고지혈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혈액 내 지질 성분인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측정한다.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충분한 공복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12시간 이상의 공복을 유지하는 것이지만 일상적인 검사에는 9시간 이상의 공복으로도 충분하다고 알려져 있다.
주의할 것은 혈액 내 지질 성분은 채혈 자세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같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서있는 사람과 앉아있고 누워있는 사람의 혈액 조성에 차이를 보이는데 콜레스테롤 농도는 10% 정도, 중성지방 농도는 50%까지 차이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고지혈증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채혈 전 앉아서 5분 정도 안정을 취한 후 채혈하는 것이 좋다.

혈액검사로 예측 가능한 질환?
혈액검사는 현대의학에서 매우 중요한 검사 항목이다. 각종 질환의 진단뿐만 아니라 질병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고 치료 효과 평가, 예후 파악에도 중요한 항목으로 사용된다. 적혈구·백혈구·혈소판의 개수와 모양을 보는 검사뿐 아니라 혈액 내 각종 전해질·비타민·탄수화물·단백질·지방 성분 등 다양한 항목 검사가 포함되고 있다.
특정 질환이 의심된다면 일부 검사 항목만을 선별해 시행할 수 있지만 비특이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라면 검사 항목을 모두 시행한 후 이상을 보이는 부분을 선별해 특정 질환을 유추하고 질병으로 진단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므로 혈액검사는 모든 질병을 진단하는 가장 기초적인 검사이다.

고지혈증에 좋은 음식?
섭취하는 지방량을 총 섭취 칼로리의 25~35%로 제한한다. 특히 쇠기름·돼지기름 등 모든 동물성 기름과 버터·쇼트닝·코코넛 기름·팜유 등의 포화지방산은 전체 칼로리의 10% 미만으로 제한한다.
주로 등 푸른 생선인 참치·삼치·꽁치·고등어·연어·청어·숭어·정어리 등에 들어있는 오메가 3계 지방산과 옥수수기름, 면실유, 해바라기 씨 기름 등 오메가 6계 지방산으로 구성된 다가불포화지방산은 총 칼로리의 10% 이하로, 올리브기름·땅콩기름·카놀라유 등에 많은 단가불포화지방산은 총 칼로리의 20% 이하로 제한한다.
또한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중성지방이 증가하고 HDL-콜레스테롤은 감소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고지혈증 관리법?
당뇨나 고지혈증은 그 질환 자체보다는 합병증이 더욱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지혈증 관리를 위해서는 올바른 식이요법과 꾸준한 운동 그리고 특정 범위 이상의 수치에서는 적절한 약물 치료가 병행돼야 하며, 특히 최근 당뇨병 환자의 3/4에서 고지혈증을 동반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어 당뇨병 환자들은 더욱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하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