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에 대한 인식개선 시급”

YKK한국 위원장, 제15대 의장 선출돼
협의체 소통·협력 강조, 1월 19일 취임

 

 

한국노총 평택지역지부가 지난해 11월 23일 대의원회의를 통해 송영범(46) YKK한국 노조위원장을 제15대 의장으로 선출했다. 역대 최연소 의장으로서 변화와 소통의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힌 송영범 한국노총 평택지역지부 의장을 만나 이야기 나눴다.

- 의장 당선 소감?
의장 선거에 임하며 공약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실천하자’ 딱 하나를 제시했다. 평택지역지부는 협의체로 구성돼 있어 소통과 협력 면에서 서로의 입장차를 줄이기 어려운 문제를 껴안고 있다. 택시·제조업·항운 등 각 업종마다 입장이 달라 우선 소통이 안 되고 협력도 어렵기 때문에 이 부분을 해소하는데 전력을 쏟을 생각이다. 또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도출된 사안은 반드시 실천으로 옮겨 의장임기 3년 동안 ‘변화와 혁신’을 꿈꾸며 젊은 사람을 의장으로 뽑아 준 협의체 대표자들과 조합원들의 기대에 보답할 생각이다. 이 같은 뜻은 1월 19일로 예정된 취임식에서 다시 한 번 밝힐 예정이다.

- 노조활동?
1998년에 첫 아들 돌잔치를 2개월 앞두고 IMF 여파로 정리해고를 당하면서 눈을 뜨게 됐다. 그러다 2000년 YKK한국에 입사하게 됐고 취약한 복지와 학력 간 임금차별 등 부당한 노동조건을 목격하게 됐다.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항거하는 목소리를 냈고 2003년에는 YKK한국 노조위원장을 맡게 됐다. 2012년 다시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한국노총 평택지역지부 의장과 더불어 2018년까지 겸직을 하게 됐다. YKK한국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쌓은 노사파트너십 노하우들을 잘 운용해 한국노총 평택지역지부를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도모해 나가겠다.

- 임기 내 역점사업?
전반적인 노동운동의 변화가 필요하다. 투쟁위주 방식은 쇠퇴했으며 노사가 마음을 열고 소통할 수 있는,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노동운동으로 변화해야 한다. 이번 ‘국정농단’에 대한 국민들의 촛불집회가 노동운동이 한 단계 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준 기회라고 생각한다. 교육부 차관이 국민을 ‘개, 돼지’라고 서슴없이 발언하고 지역 청소년들은 ‘노동자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조사에 ‘거지, 외국인’이라 답하는 서글픈 현실이다.
노조의 자정노력과 더불어 노동자에 대한 전반적인 사회적 인식 개선으로 노동자들의 정직한 땀방울이 외면 받지 않도록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시민들과 함께하는 음악회나 노래자랑으로 개최해 평택지역부터 노동자 인식개선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한 평택시와 상공회의소, 노동지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올해 상반기 대표자 해외연수 시 평택시장과 동행해 지역에 반영할 수 있는 있는 좋은 선례들을 도입하고자 한다.

- 시민들에게 한마디
평택은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도시로의 성장을 앞두고 있다. 한국노총 평택지역지부는 그 발전의 토대에서 문화적 연대로 노동자와 그 가족들까지 건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고용불안 등 취약한 노동현실의 개선을 경영진에 어필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할 것이다. 또한 임기 동안 대통령 선거와 지자체장 선거를 치르게 되는데 나라를 위해, 지역을 위해 일하며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줄 수 있는 리더가 당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전국 한국노총 지역지부 중 유일하게 시·도의원, 국회의원을 배출한 걸출한 지부로써 나눔의 정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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