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노인 중 1% 파킨슨병 앓아
떨림·운동능력 둔화 등 의심증상

▲ 유창곤 과장
경기도노인전문 평택병원
신경과 전문의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은 80.4세로 40년 전 보다 약 18년 정도가 늘었다. 인구가 고령화됨에 따라 정부에서도 평균수명 80세에 맞춰진 교육·정년·국지 등에 대한 국가 정책의 틀도 바꿔가고 있다. 하지만 제 아무리 수명이 연장되었다 한들 건강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을 것이다.
노령인구 증가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파킨슨병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보면 2004년 3만 798명이던 파킨슨병 환자가 2013년에는 9만 2721명으로 10년 사이 약 3배정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킨슨병?
운동장애를 동반한 질환으로 우리나라 60대 이상 노인의 약 1%가 이 질환을 앓고 있다.
파킨슨병은 안정 시 떨림, 경축, 운동의 속도가 작아지는 서동증·체위 불안정 등 운동 능력이 점차 감소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60세 전후에 가장 많이 발병하며 나이가 들수록 유병율이 증가한다. 현재까지 명확한 유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뇌의 흑질이라는 부위에 도파민 신경세포가 소실되고 이로 인해 도파민이 부족하게 되어 일어나는 질병으로 흔히 알려져 있다.
50세 이전에 발병하는 경우 유전적 요인이 일부 연관되며 농약, 일산화탄소 같은 독성 물질에 노출되거나 두부 손상이 있는 경우 더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보통 도시 거주자보다는 농약과 오염된 우물물 등에 노출된 영향으로 농촌 거주자에게서 발병률이 높게 보인다는 연구보고가 늘고 있다.

의심 증상?
초기에는 통증이나 우울증상, 손이나 팔의 떨림, 서동증 증상이 주로 나타날 수 있다. 떨림은 동작을 하거나 무엇을 집을 때 발생하는 떨림보다는 주로 가만히 있을 때 생기는 안정 시 떨림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손가락과 손목 관절, 발과 같은 말단 부위에 떨림이 생긴다.
서동증 증상은 움직임이 느린 상태를 의미하며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장애다. 흔히 옷 단추 잠그기 또는 글씨 쓰기와 같은 세밀한 작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걸을 때 팔 흔들기가 자연스럽지 않은 형태로 나타난다. 결국 일상생활에서 세수·화장·목욕·식사·옷 입기 등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지장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떨림은 파킨슨병 환자의 70% 이상에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고 초기에는 양측보다는 일측성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얼굴 표정이 없는 ‘가면양’ 얼굴을 하거나 이전과 다르게 목소리가 작아져 상대방 목소리를 알아듣기 힘들어지거나 보행 시 한쪽 다리를 끌면서 걷는 증상이 보일 수 있다. 보행 시 보폭이 작아져 종종걸음을 걸으며 상체가 앞으로 쏠리는 경우에도 파킨슨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
도파민 부족으로 증상이 발생함으로 도파민을 보충해주거나 도파민의 농도를 올려줄 수 있는 약물을 사용해서 파킨슨 증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근래에 레보도파 도파민 작용제, 항콜린제, 모노아민산화효소 억제제 등 여러 항 파킨슨 약물이 사용되고 있다.
약물치료 외에 전기 자극을 통해 뇌의 운동회로의 기능을 변화 시킬 수 있는 뇌심부 자극술이라는 수술적 방법도 파킨슨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생활 가이드?
파킨슨병은 노인들에서 흔히 발생하기 때문에 노인 문제와 더불어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심리적 부담이 환자의 증상 악화에 영향을 미친다.
파킨슨병 환자는 흔히 지속적인 운동 부족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과 질병이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이상 증상에 대한 적절한 치료적 대응책이 준비돼야 한다. 특히 생활 능력 개선에 중점을 두고 생활의 변화가 먼저 이뤄져야 하는 경우가 많다. 운동 요법에서는 이동 운동·뻗기 운동·근력 운동 등 모두 중요하며 그 밖에 언어치료, 작업치료 혹은 물리치료 등 재활의학적 치료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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