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 15% 앓는 흔한 질환
약물·치료요법 대신 근본원인 찾아야

 

   
▲ 김종갑 1과장
굿모닝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알레르기성 비염은 알레르겐을 콧속에 흡입함으로써 발생하거나 접촉해 생길 수 있다. 특히 소아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 이비인후과 임상에서 자주 접하는 질환 중 하나이며 여아보다는 남아에게 2~2.5배 정도 많이 발생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우리나라 인구 15% 정도가 앓을 만큼 흔하며, 비강 내의 만성적인 염증으로 마치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장기적인 치료와 관심이 요구되는 질환이다.

 

-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

알레르기성 비염은 크게 재채기 발작, 수양성 비루, 코막힘 등 세 가지를 주 증상으로 하는 전형적인 비점막 제1형 알레르기 질환으로 유전적 원인이 중요하다. 흡입된 알레르기성 항원이 비점막의 호염기성 세포의 면역단백의 항체와 결합하면서 호염기성 세포로부터는 화학적 매개제가 방출된다.

그 중 특히 ‘히스타민’이 삼차 신경 종판을 자극하고, 재채기 중추를 통해 재채기 발작을 일으키고, 분비혈관 운동중추·부교감 신경을 통해서 분비샘을 항진시켜 콧물이 나게 한다. 또한 화학적 매개체는 상피의 세동맥, 세정맥을 자극해 혈류 장애를 일으키고, 이것은 코 막힘을 일으키는 주원인으로 작용한다.

- 알레르기성 비염의 진단

진단의 경우 문진을 우선적으로 한다. 증상 발생 연령과 그 후의 경과, 코 증상의 계절성 유무,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천식의 합병 등을 듣고 애완동물의 유무나 코 증상과의 관계, 실내 환경에 대해서 묻거나 또는 보호자에게 기입하도록 한다.

다음으로 알레르기 일기라는 것이 있는데, 1일 3회의 증상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치료에 따른 경과를 보는 것은 몰론 알레르기의 원인을 찾을 수 있는 자료를 데이터화 하는 방법이다. 또한 비내 소견의 경우 비경 또는 내시경을 말하며, X선 검사 등의 영상학적 방법으로 진단하는 방법이 있다. 신경과, 내과적 질병의 경우 영상의학적 검사로 쉽게 판별되는 것에 비해 알레르기는 그 원인을 찾는 것이 어렵다.

-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

알레르기의 경우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면 일시적인 약물·치료요법으로는 다시금 재발이 우려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적 요인의 해결이다. 생활지도에 있어서는 알레르기 비염의 대부분이 집 먼지 진드기이므로 기본적으로 청소를 깨끗이 해야한다. 공기 청정기를 설치하거나 이불을 통째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침대·시트는 우리 몸에서 나온 땀과 떨어져 나온 피부각질 등으로 인한 세균·박테리아·미생물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이 서식하기 적합하니 먼지를 털어낸 후 일광 소독하는 게 필요하다. 애완동물은 실내에서 키우지 않고, 꽃가루 알레르기에 대해서는 마스크, 안경을 사용하고 귀가 후에는 세안과 양치질이 필수다.

어떤 질병이든 예방이 중요하겠지만,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은 한 번에 완치가 어렵고 다른 질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의 치료라 할 수 있겠다.

실내공기는 온도 20~22℃가 적당하며, 습도는 입이나 코가 메마르지 않을 정도의 50~60%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적당하다. 또 집 먼지, 진드기는 온도가 높고 습도가 높으면 번식하기 쉽기 때문에 항상 잘 조절해 줘야 한다.

집 먼지 진드기의 퇴치법으로는 아무래도 습하지 않게 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하다 보면 공기의 순환이 어려워 비염에 노출되기 쉬우니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환기를 통한 내부 공기 정화도 필요하며, 귀가 후에도 샤워로 몸을 청결히 하고 입었던 옷 역시 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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