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에 대한
인식변화는
비정규직 노동자
상황 개선은 물론
삶의 질도 높인다

 

 

 
▲ 서보경/비전고2
tjqhrud314@naver.com

최근 정규직 근로자가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막말을 일삼아 사회적으로 큰 비난을 받은 사건이 있었다. 정규직보다 적은 혜택을 받고, 안정된 직장을 다니지 않는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낮은 위치에 있다는 생각 때문에 빚어진 파문이다. 이러한 일들은 과거부터 계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었으나, 비정규직에 대한 자각이 늦어진 탓에 이제야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된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으로 큰 차별을 받으며 근무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는 정규직 노동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자일 수밖에 없다. 고용안정의 불안과 낮은 임금, 사회적 압박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스트레스와 극도의 불안감을 가져다주고, 퇴직 후 삶의 질까지 떨어지게 한다. 특히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제정한 법률을 피하기 위해 2개월 간격으로 끊어서 재계약을 하는 ‘쪼개기 계약’은 비정규직의 수를 늘릴 뿐만 아니라 정규직과의 차별 또한 크게 만들 수 있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올리기 위한 법률 제정이 무의미해지면서 정규직의 전환보다는 차별을 없애자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임금인상이나 지위향상 등을 통해 정규직과의 차이를 줄여 비정규직이라는 인식을 하지 않도록 만들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현재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한 임시방편일 뿐이므로 정규직 전환을 위한 법률제정과 사람들의 인식변화가 시급하다.

최근 몇 년 간 비정규직의 수는 꾸준하게 증가하고 비정규직이 받지 못하는 혜택과 차별을 더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다. 비정규직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처해 있는 상황의 개선을 가져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의 질도 높여줄 수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근무환경 문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고 많은 사람이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만큼 빠른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법률과 고용주의 변화만을 바랄 순 없다. 비정규직 노동자 또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쌓아 일의 능률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고용주와 비정규직 노동자의 작은 인식과 태도의 변화가 가져오는 사회적인 파장은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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