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탐방 : 원균 장군 묘(평택시 도일동)


임진왜란 첫 해전 승자 ‘원균 장군’
평택에 묻히다


평택YMCA 어린이역사기행단이 3월부터 11월까지 평택을 비롯해 서울, 경기, 충남, 충북지역 등에 있는 역사의 현장을 답사하며 어린이들에게 역사의식을 심어주고 우리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함양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평택시사신문>은 평택 어린이들에게 역사의 의미를 알리는 현장을 연재함으로써 그 의미와 함께 하고자 한다. 어린이역사기행단은 현재 11기 20명을 추가 모집 중이며, 자세한 사항은 평택YMCA 청소년교육부(681-3081, 656-9280)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편집자 주 -


 

 

 


■ 평택지역 유적지 탐방-원균 장군 묘
- 양재준/경기대학교 사학과 박사과정

조선시대 쓰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평택은 물이 천천히 흐르고 산은 낮으며 땅이 기름져 주민들이 곳곳에서 밭갈이를 하고, 바다와 가까워서 해산물이 풍부해 사람이 살기 좋은 고을이었다고 해요. ‘평택’이라 불리기 시작한 것은 고려 때부터였는데 삼국시대에는 아술현, 부산현, 하팔현 등으로 불리기도 했어요. 조선시대 삼남대로가 지나던 평택에는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세우는 데 큰 공헌을 한 정도전 선생의 ‘삼봉집 목판’과 함께 ‘대동법시행기념비’, ‘향교’, ‘객사’, ‘불상’ 등 많은 문화재가 남아 있고 이순신 장군과 함께 싸운 원균 장군의 묘가 있어요.

원균은 1540년 평택시 도일동에서 원준량의 맏아들로 태어났어요. 원균 집안은 대대로 무관(武官)을 배출한 무인집안이었어요. 어려서부터 날쌔고 힘이 세었던 원균은 27살에 무과에 급제해 조선을 괴롭히던 북쪽의 여진족을 진압하기도 했어요. 원균은 1592년 경상우도 수군절도사에 임명되었는데,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3개월 전의 일이었어요.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원균은 이순신 장군에게 도움을 요청해 ‘옥포’에서 일본군과 싸웠어요. 일본 배 26척을 침몰시킨 ‘옥포해전’은 임진왜란에서 조선이 일본에게 이긴 최초의 전투이기도 해요. 이후 원균은 이순신 장군과 함께 ‘합포해전’ ‘적진포해전’ ‘사천포해전’ ‘당포해전’ ‘당항포해전’ ‘율포해전’ ‘한산도대첩’ ‘안골포해전’ ‘부산포해전’에 참전해 일본군을 무찌르며 바다를 누볐어요.

1597년 이순신 장군을 대신해 지금의 해군참모총장에 해당되는 삼도수군통제사가 되었어요. 왕은 원균에게 부산포 공격을 명령했고 원균은 무리한 작전에 반대했지만 왕과 권율 장군의 계속된 명령에 어쩔 수 없이 수군을 이끌고 부산으로 나아갔어요. 하지만 미리 준비를 하고 있던 일본에 의해 조선 수군은 참패를 당하고 말았는데 이 전쟁을 ‘칠천량해전’이라고 해요. 원균은 이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해 임진왜란이 끝난 후 이순신, 권율과 함께 임진왜란을 이겨낸 1등 공신으로 뽑혔어요.

원균 장군 묘와 사당은 원균이 태어나고 자란 평택시 도일동에 자리 잡고 있는데 여기에는 원균이 타던 말이 가져온 장군의 유품이 묻혀 있어요. 원균 장군 묘는 경기도기념물 제57호로 지정되었어요. 원균 장군의 묘역에는 ‘홍살문’, ‘비석’, ‘상석’, ‘문인석’, ‘장명등’, ‘망주석’이 세워져 있어요. 그리고 장군의 유품을 가져온 말의 무덤인 ‘애마총’이 묘역 아래에 자리 잡고 있답니다.

 

■ 선무공신 1등에 책록된 원균 장군
- 정윤지/역사기행단 11기(현일초등학교 5학년)

드디어 2017년 첫 번째 역사기행을 다녀왔다. 우리가 이번에 다녀온 곳은 평택시 도일동에 위치한 ‘원균 장군 묘’로 1980년 6월에 경기도기념물 제57호, 도지정 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평소 자주 들어보지 못한 이름이어서 좀 낯설기도 했지만 내가 사는 고장이기도 해서 왠지 모를 친근함을 느꼈다.

지금의 원균 장군 묘는 시신이 없는 가묘다. 원균이 전사했다고 알려진 칠천량해전에서 원균 장군이 돌아오지 않자 초조해하고 있던 중 원균 장군이 타고 갔던 말이 원균 장군의 신발을 물고 돌아왔고, 그 공을 인정해 장군의 묘 아래쪽에 말의 무덤을 써주었다고 한다.

원균은 임진왜란 때 장수로 이순신 장군과 협력 또는 경쟁하면서 크고 작은 해전에서 승전을 거듭하다가 1597년 칠천량해전에서 전사하였다고 한다. 전쟁이 끝난 후 권율 장군, 이순신 장군과 함께 선무공신 1등에 책록되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우리 조상들에 대한 존경과 위대함을 느끼게 되었다. 이번 역사기행은 친한 친구, 모둠 선생님, 강사 선생님들과 함께하여 더욱 즐겁고 알찬 여행이 되었다. 서로 어려웠던 점, 궁금한 점 등을 알려주며 함께한 이번 YMCA 캠프는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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