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미
4차 산업시대에 살고 있다.
거리의 CCTV는 우리의 행동반경을
관찰·통제하고 있어 나도 모르게
감시를 당하고 있다.
참으로 무섭고 편리한 세상이다

▲ 이세재 운영위원장 평택서부노인복지관

인류는 지금까지 3차에 걸친 산업발달 과정을 거쳐 왔다. 1차는 18세기 후반에 섬유공업의 산업화, 2차는 전기에너지 혁명, 3차는 20세기 들어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산업의 전산화와 자동화를 이뤄냈다.

오늘날에 와서는 인공지능의 발달로 주변사물과 인터넷 연결이 다양해지면서 지능형 사물과 초연결성을 갖는 시스템이 발달하고 있다. 인공지능 센서를 이용한 로봇과 드론, 무인자동차가 등장하고 인간의 지능을 뛰어 넘는 알파고는 사람과의 바둑에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기기와 인간의 물리적 환경의 융합으로 연결돼 지능적인 사회로 진화되고 있다. LOT(사물인터넷), LOE(만물인터넷), 빅테이터, 인공지능이 서로 융합돼 엮어내는 새로운 차원의 산업발달이 예측되면서, 모든 만물이 초지능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초소형의 컴퓨터에 탑재한 하드웨어가 다른 하드웨어와 연결되어 방대한 정보를 방출해 초대형 디지털화를 이루고, 이러한 빅데이터 정보가 클라우드와의 접목을 통해 새롭게 분석하고 생성할 수 있는 초지능 디지털 시대가 도래 하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융합해 사회 시스템의 통제가 확장되고, 도시의 산업화가 극도로 발달·변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들은 서로가 연결돼 인간과 기계가 공생하는 생태계가 형성되고 만물이 융합하고 결합되는 ‘생각하고 판단하는 만물의 혁명 시대’가 이루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대학병원에서 교수가 내린 환자의 처방과, 인공지능의 로봇이 내린 처방 두 가지를 놓고 어느 것을 선택할까를 고민하던 한 환자가 끝내는 로봇이 내린 처방전을 선택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뿐인가, 무인호텔과 무인자동차가 운행되고, 조종사 없는 드론이 운반물을 나르고 정보를 수집하고 있지 않는가.

밖에 외출한 사람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대문을 열고 커튼을 치며, 농장에서는 온·습도와 관·배수가 적절하게 통제되고 있다. 동물 신체속의 병 진단도 인공지능의 센서가 내장되어 있는 진단기기가 몸속을 통과하면 암 진단이 가능하게 된다. 모두가 인공지능 센서의 역할이다. 우리는 이미 4차 산업시대에 살고 있다.

거리의 CCTV는 우리의 행동반경을 관찰·통제하고 있어 나도 모르게 감시를 당하고 있다. 대형 마트에서 주인 몰래 갖고 나오는 물건은 출구에서 기계가 잡아내고 있다. 참으로 무섭고 편리한 세상이다. PC의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는 기계학습 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인간의 두뇌학습도 점점 고도화되고 있다. 컴퓨터와 핸드폰은 인간을 기계의 노예로 만드는 생활필수품의 도구가 되었다.

우리의 생활이 점점 자동화·정보화가 되면서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앞으로 없어지는 직종이 약 30여개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전화를 이용한 판매원, 화물취급자, 보험업자, 스포츠 심판원, 은행창구 담당직원 등이 그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지능이 낮으면 생각하는 힘이 부족해 생활적응이 어렵고 삶의 질이 떨어지므로 인터넷 활용으로 지식은 넘쳐난다. 반면 생각하는 힘이 부족해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기기를 다루지 못해 생활에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지식의 수명은 3년이라고 한다. 미래세대는 지식의 암기보다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생각의 시대와 생각의 속도’를 요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