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환자도 담석 크다면 제거해야
생활 불편으로 초기 진단·.치료 중요

 

 
▲ 최영길 과장
굿모닝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서구화된 식생활의 변화에 따라 점차적으로 콜레스테롤 담석이 급증하고 있다. 담석이 있어도 10명 중 5명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지나치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이 있을 경우 갑작스런 통증을 보이다 잠시 사라지기도 한다. 
 
- 환경에 의해 만들어지는 담석
담낭 이외에도 간이나 담관에 결석이 있는 것을 통틀어 담석증이라고 말한다. 담석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80%인데 윗배에 통증이 심하고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소화가 안 되면 대부분 기능성 위장장애나 신경성 대장증후군을 의심해 크게 신경을 안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만약 검사결과 담석증일 경우 이를 방치 하게 되면 담낭염, 췌장염으로 악화돼 때로는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담낭 또는 담관에 쌓여서 생기는 담석을 색깔로 구분 짓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담석증 환자의 대부분은 콜레스테롤석으로 서구식 인스턴트, 육류에 의해 생기게 된다. 갈색석의 경우 세균 감염이나 기생충을 통해서 생성되며 흑색석은 용혈성 만성질환과 만성 간질환을 통해 나타나므로 정확한 발생 원인을 판명하는데 있어서 이러한 담석의 모양과 색깔의 구분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소화기 쪽의 이상을 생각하면 우선, 대장암과 같은 암을 걱정하게 되는데 담석증은 담낭에 결석이 생기는 질환으로 암은 아니므로 우선 안심할 수 있다. 하지만 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 담석증의 예방
담석은 일반적으로 4F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4F란 ‘Female 여성’ ‘Fatt 비만’ ‘Forty 40대 이후’ ‘Flabby 비만하지 않아도 근육이 흐물흐물하고 늘어지는 사람’을 뜻한다. 4F를 생각해 볼 때 가급적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고 자극성이 많은 조미료나 술, 커피 등도 좋지 않다. 육체적·정신적 과로를 피하고 허리띠나 코르셋 등으로 복부를 심하게 압박하는 것을 피하고, 비만예방과 근육 단련을 위해 매일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도 좋은 예방책이다. 40대 이상 성인, 특히 여성들은 일 년에 한 번씩 병원을 찾아가 편리한 초음파 진단법 등으로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 무증상과 증상의 담석증
담석증의 50%는 평생 무증상으로 지내게 된다. 하지만 무증상 이외의 경우, 담석증의 가장 주된 증상으로 통증을 들 수 있다. 담석에 의한 증상은 담낭의 수축 시 담낭에 입구를 담석이 막아 발생하는 것으로 우상복부와 우축 등, 어깨에 전이되는 통증이 갑자기 발생하게 되며 15분에서 길게는 5~6시간까지 지속된다.
무증상 담석증 : 전체 담석증 환자의 80%는 자각증상이 없으므로 병원에서 진단을 받기 전에는 환자 자신이 전혀 모른 채 일생을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담석의 크기가 아주 큰 경우, 담낭 벽이 두꺼워진 경우 등은 증상이 없더라도 담석을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
증상이 나타나는 담석증 : 담낭염의 경우 통증은 담낭 속의 담석이 담낭 밖으로 연결된 가느다란 담관을 막음으로써 야기된다. 평상시에는 전혀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명치끝이나 우상복부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때로는 우상복부 통증과 함께 오른쪽 어깨 죽지까지 통증이 뻗치면서 환자가 뒹굴 정도로 그 통증이 매우 강하게 나타난다.
증상과 더불어 담낭염증의 합병증이 있는 담석증 : 통증의 발생부위는 만성담낭염과 같고 이런 환자는 거의 과거 위경련을 경험한 환자로 38도 정도의 열과 오심·구토를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때로는 황달이 동반되는 수도 있으며 담낭의 염증으로 우상복부에 달걀 같은 덩어리가 만져지는 증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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