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환자 100만 명 넘어서
원인유발 요인 회피요법 중요

   

▲ 오흥근 과장
굿모닝병원 소아청소년2과
전문의

전 세계인구의 10%가 넘는 사람이 아토피 증세가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토피 피부염 환자 수는 이미 100만 명을 넘어섰다. 환자 2명 중 1명은 9세 이하의 어린이고 4세 이하의 영·유아는 전체 환자의 32.8%를 차지한다.

아토피?
아토피란 알레르기원인 물질에 대해 면역물질, 특히 ‘면역글로불린 E’라는 물질이 과다하게 생기기 쉬운 유전적 소인을 말한다. 그 중 아토피 피부염이란 영·유아기부터 주로 발생하는 만성적인 알레르기 습진성 피부 질환을 말한다.
아직 원인에 대해서는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소인과 환경적인 원인 그리고 환아의 면역학적 이상 반응, 피부 보호 장벽의 이상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여겨진다. 최근 들어서는 핵가족화, 수입 식품의 증가, 도시 생활의 증가 그리고 항생제 과다 사용 같은 서구적 생활방식으로의 변화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다.

치료방법
치료는 크게 ▲회피 ▲약 ▲면역 요법으로 나뉜다. 교육을 통해 원인 유발요인에 대한 회피가 가장 중요하며 심각하지 않은 중등도 이하의 증상인 경우에서는 피부 보습, 급성기 증상 조절을 위한 항히스타민제 복용 그리고 국소 스테로이드나 면역 조절제 도포의 국소요법이 있다.
목욕과 적절한 보습이 매우 중요한 데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피부는 항상 청결하고 촉촉하게 보습을 유지해야 한다. 적절한 목욕으로 피부를 청결하게 관리하고 건조하지 않도록 목욕 후 3분 이내에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보습제를 바른다. 보습제는 목욕 후에는 반드시 바르고 평소에도 피부에 윤기가 유지되도록 자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약물 요법으로는 가려움증을 치료하기 위한 항히스타민제, 피부의 염증을 치료하기 위한 스테로이드제 등이 있다. 스테로이드제는 신체 부위에 따라 약물의 흡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부위에 따라 강도의 약제를 선택해야 하며 염증이 있는 곳에만 바른다.

개선에 좋은 습관
의심되는 음식물이 있으면 검사를 통해 원인 항원을 밝힐 수 있으며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더라도 직접 먹었을 때 증상이 없다면 먹어도 된다. 특히 소아의 경우 심하게 음식물을 제한하는 경우 성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급격한 온도변화를 피하고 실내에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며 세척력이 강한 비누와 세제는 피부에 자극을 주므로 사용을 최소화한다. 목욕물은 미지근한 것이 좋다. 너무 뜨거우면 가려워질 수 있고 때를 밀게 되면 피부가 자극을 받아 더 가렵게 되고 건조해질 수 있다.
새로 산 옷은 입기 전에 빨아서 입고, 모직이나 화학섬유보다는 면으로 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가려워서 긁으면 더 가려워지기 때문에 손톱을 짧게 깎는다. 마지막으로 땀을 흘리거나 신체 접촉이 많은 격렬한 운동은 피하며 햇빛이 강한 시간에는 야외활동을 금하는 게 좋다.

미세먼지, 황사가 극성을 부리는 5월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연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황사에는 산성 성분이 포함돼 피부에 직접적인 손상을 입혀 가려움·따가움·발진·발열·부종 등의 증상을 일으키고 미세먼지 역시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므로 아토피 피부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유의해야 한다.
최근 환자 사례나 국내외 연구에서 미세먼지가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고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이 심한 환자의 경우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외출을 자제해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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