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으로
‘효’와 ‘충’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유교풍습도
이런 아동학대의
원인이 되고 있다

 

 

   
▲ 김혜영/한광여고2
rlagpdud555@naver.com

최근 SNS를 통해 최진실의 딸 최준희 양이 자신이 집에서 겪어야 했던 폭력에 대해 털어 놓았다. 폭력의 가해자는 한 집에 같이 사는 자신의 외할머니이며 폭력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부터였다고 진술했다. 최 양은 외할머니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받아왔고 외부와 차단되는 폐쇄병동에 입원하기도 했다.

이런 최양의 고백으로 인해 아동폭력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최근엔 가정에서 일어나는 아동폭력뿐만 아니라 유치원에서 일어나는 아동폭력 사건들이 잦아지며 아이들에 대한 일부 어른들의 비인간적인 행동이 도를 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왜 이런 아동폭력이 일어나는지 알아본 ‘우리나라 영·유아 학대 현황 및 예방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의 41.7%, 교사의 47.2%가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한 교사의 직무 스트레스’라고 답했다.

하지만 자신들의 스트레스로 죄 없는 아이들을 학대하는 것은 절대 정당한 행위라고 보기 어렵다. 또 어른들에 대한 일방적인 ‘효’와 ‘충’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유교풍습도 이런 아동학대의 원인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 가정에서는 어른들의 잘못된 말에 옳지 않다고 말하면 보통 ‘말대꾸 한다’는 이유 등으로 혼나기 마련이다. 왜 우리나라는 어른들에게 무조건적으로 복종적인 태도를 취해야 ‘사회에 적응을 잘한 인물’이 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더불어 아동폭력에 대한 대처 방안 개혁이 필요하다. 폭력을 당하는 아이의 경우 아직 미성숙한 경우가 많아 신고를 하거나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경우가 적다. 때문에 아동폭력은 상습적인 경우가 많고 폭력이 오랫동안 지속되다가 나중에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 때문에 아이들에게 폭력이 일어났을 때 신고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교육을 하고 신고의 자율성을 늘려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어렸을 때 부모와 교사로부터 당했던 폭력과 폭언은 어린 아이들의 성숙한 자아 형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뿐더러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도 있다. 아이들에 대한 존중과 주변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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