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자들이
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정말 뜨겁다는 것을 느꼈고
열정까지 가지고 있어
지적수준이 높다는
생각을 했다

 

▲ 정석종 통장
평택시 원평동 11통

최근 평택시에서 200인 원탁토론회가 실시되고 있다. 1차 토론회 결과 평택시민이 가장 관심을 가진 사항이 바로 ‘문화’였기 때문에 2차 토론의 주제 역시 ‘문화’로 진행됐다. 

테이블마다 진행자를 포함해 약 10명씩 앉아 돌아가면서 자기주장을 펼쳤다. 시간이 제한돼 있었는데 제한시간 1분은 아무래도 의견을 모두 펼치기엔 부족했다. 전체토론 입론의 내용을 실시간 분석하고 전체 토론 진행, 상호 토론, 보충입론, 질의와 응답 모두 시간이 부족했다. 다음에 다시 토론을 진행한다면 평택시가 깊게 고민해서 합리적인 시간을 배정해야 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참가자들은 토론에서 평택시에 대형 문화행사장이 없다는 문제, 그리고 문화행사가 있다 해도 행사장까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비중 있게 다루었다. 평택시는 동부, 서부, 남부, 북부지역으로 광범위하다.

때문에 문화행사가 있을 경우 먼 거리의 이동도 문제가 되고 지역 내에 연결되는 교통망 역시 많은 신호등으로 인해 어느 지역으로도 이동이 불편하다. 심지어 서부지역에서 참여한 시민은 평택 시내로 나오는 시간보다 수원으로 가는 시간이 짧다는 농담 섞인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토론에 참가한 사람들의 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정말 뜨겁다는 것을 느꼈고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볼 때 큰 도시의 잘 사는 도시민보다도 지적 수준이 높다는 생각을 했다.

만일 평택시가 향후 동서남북으로 연결 되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개설한다면 신호등 없는 도로로 만들어서 평택 어느 지역이라도 30분 이내에 접근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 좋겠다. 관계자들이 꼭 기억하고 도시계획에 반영해 평택시 발전을 물론이고 평택시 문화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개선해야할 사항을 꼽는다면 각 테이블에서 좋은 호응도를 얻은 내용으로 현장 방송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2회 이상 배정돼 돌아가면서 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점이다. 테이블에서의 자유발언 내지 자유토론 시간에 좀 더 많은 시간을 배려해서 정말 준비한 자료와 꼭 해야 할 말들을 서로 마주보고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교류할 수 있도록 조치도 필요할 것이다. 또한 테이블마다 배치된 진행자의 역할도 리더로서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평택시 문화 발전에 대한 개선점은 각 지역별로 수없이 많은 축제행사가 있지만 이것이 정말 지역에 꼭 필요한 행사인지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다. 여기 저기 비슷한 행사가 겹쳐있는 것이 많은데 이런 행사에 대해 평택시는 고민하고 검토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글로벌시대이다. 그리고 평택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미8군 사령부와 또 다른 미군 비행장 기지가 있고 산업공단에도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근무하는 도시이다. 시민은 물론이고 외국인도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즐겁고 재미있는 행사로 우리 시민과 그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문화 행사가 필요하다. 나이 드신 어르신도 행사를 보며 가슴이 설렐 수 있도록 알찬 시간을 기획해서 평택시 문화가 세계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이웃 도시 안성의 바우덕이축제 보다 더 좋은 무엇인가를 개발해야만 평택시가 더 품격 있고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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