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는
우리의 역사이며
해결해야할 과제다

 

 

 

 

 
▲ 김혜영/한광여고2
rlagpdud555@naver.com

영화 ‘귀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여기서 일본군 ‘위안부’란 일제강점기시절 일본이 자행한 인권유린 및 강제인력수탈 만행 중 하나다.

영화는 1943년 일제강점기 당시 천진난만한 열네 살 소녀 ‘정민’은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의 손에 이끌려 가족의 품을 떠나게 되며 시작된다. 그 곳에는 정민의 또래로 보이거나 정민 보다 적거나 많은 나이의 소녀들이 일본군에 의해 끌려와 있었다. 소녀들은 각 방에 분리되어 쉴 새 없이 들이 닥치는 일본군들을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마주해야 했다. 일본군은 생각보다 더 무자비했고 현실은 더 참혹했다. 병에 걸리거나 임신을 한 소녀들은 총살을 당하거나 불에 타 죽어야만 했다.

피해자 소녀들의 눈높이에서 당시의 상황을 담은 이 영화는 그 어떤 역사교육보다 사실적으로 담아내 관객들로 하여금 그 아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한다. 그 시대에 살지 않아서, 역사적 사실에 대해 교육 받은 적이 없어서 위안부에 대해 알지 못했던 관객뿐만이 아니라 소녀들의 아픈 기억들을 잊지 않기 위해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의 눈시울 또한 적셨다.

이 영화는 만들어지기까지 14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영화를 제작한 조정래 감독은 11년 동안 시나리오를 쓰고 고치기를 반복해 영화 제작을 마쳤지만 민감한 사안인 만큼 투자자를 찾기 어려웠다.

때문에 시민의 자발적인 후원을 받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도입하여 제작비를 조달했다. 이에 수많은 시민들이 후원해 결과적으로 제작비 중 50%가 넘는 금액인 12억 원이 조달됐다. 결과적으로 2016년 2월 24일, 영화 ‘귀향’은 시민들의 관심과 격려 속에서 개봉하게 된 것이다.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9명 가운데 현재 살아 계시는 위안부 피해자들은 모두 35명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위안부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위안부 문제는 우리의 역사이며 해결해야할 과제다. 영화 ‘귀향’을 통해 위안부에 대한 깊은 생각과 관심을 가지는 것이 문제해결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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