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목소리를 존중해
학생인권을 신장시키는 학교가
진정 존경 받아야 할
가치 있는 학교가 아닐까

 

 

   
▲ 김혜영/한광여고2
rlagpdud555@naver.com

평택 한광여자고등학교에서 재학생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교내 규정이나 개선점에 대해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인터넷 설문지를 통해 진행됐고 모두 167명이 참여했다. 그 중 재학생은 91.7%고 졸업생은 8.4%비율로 나타났다.

또한 설문조사에 참여한 재학생 중에서 1학년은 46.5%, 2학년 43.3%, 3학년 10.2%로 1학년의 비중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본 학교에 재학 중 규정이나 시설에 대해 불편함을 느꼈는지 알기 위한 설문조항에서 “그렇다”라고 답한 비율은 68.9%, “보통이다”는 24%, “아니다”는 7.2%로 학교에 대한 불편함을 느낀 학생들이 많다는 결과를 알 수 있다.

학교 시스템 개선에 대한 질문에서는 매우시급 49.7%, 시급 33.5%, 보통 12.6%, 시급하지 않음 3%, 매우 시급하지 않음 1.2%로 학생들이 학교 시스템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대상자들이 느낀 학교의 불편함과 개선점은 전체적으로 학교 규정에 관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한광여자고등학교는 기독교를 기반으로 한 재단 산하 학교로 종교에 관련된 행사나 수업이 많다. 따라서 이에 대한 학생들의 불편함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기학생인권조례’를 참고하면 정규교과 이외의 교육 활동과 관련한 선택의 자유, 직·간접적 체벌 금지, 복장과 두발 규제 금지, 학생 소지품 검사의 최소화,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등과 같은 조항들이 있다.

하지만 평택 내 많은 학교들이 이 조례를 잘 지키고 있느냐는 아직도 의문이다.

이렇게 학생들의 인권 증진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론 많은 학교들이 ‘학생인권’과 ‘교내규정’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에 대한 규제를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이나 ‘학생들을 위해서’라는 명목 하에 유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젠 무조건 학생들을 규제해 높은 학업 성적을 달성하는 학교가 아닌 진정으로 학생들의 목소리를 존중해 학생들의 인권을 신장시키는 학교가 존경 받아야 할 가치 있는 학교가 아닐까 생각한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