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질환은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치료 무엇보다 중요

 

   
▲ 이현기 전문의
굿모닝병원 신장내과

몸 속 깊은 곳 척추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두 개의 장기가 바로 신장이다. 모양은 강낭콩인데 색깔이 팥과 같다고 해서 콩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신장은 하나가 망가져도 다른 하나로 대체할 수는 있지만 한번 손상되기 시작하면 회복이 불가능 하다. 여러 가지의 이유로 신장의 기능이 갑작스럽게 안 좋아지는 증상을 급성 신부전, 식욕부진과 변비 등 소화기관에 이상이 발생하고 점차적으로 신장의 기능을 상실하는 증상을 만성 신부전이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성 신부전 환자는 2006년 8만 5000여명에서 2010년 11만 6000여명으로 5년 사이 약 4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있으며 신장의 기능이 50% 상실할 때까지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만성 신부전의 위험요소?
신부전의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서 피곤함, 가려움증, 식욕부진 등의 요독 증상이 나타난다. 말기 신부전에 이르면 호흡곤란, 식욕부진과 구토 등의 증상이 더욱 심해지면서 투석이나 신장이식 등의 치료를 받지 않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위험요소로 당뇨병, 고혈압, 고령, 비만, 흡연, 가족력 등을 들 수 있다. 지역과 나이 등에 따라 다르지만, 한국에서의 주된 발병 원인은 당뇨병성 신장질환이 41%, 고혈압이 16%, 사구체신염이 14%로 나타난다. 그 밖의 원인으로는 다낭성 신질환과 기타 요로질환이 있다. 정기적으로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를 측정해 사구체 여과율을 계산하는 것이 예방법이 될 수 있다. 만성 여부를 감별하기 위해 이전에 당뇨, 고혈압 등의 병력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현재의 건강 상태를 검사한다. 또한 원인 질환을 확인하기 위해 약물 복용 이력 및 신장질환의 가족력 등을 문진한다. 소변의 색깔을 체크해 거품이 보이거나 혈뇨가 보인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소변 색이 짙거나 옅어지면?
신장이 하는 3가지 중요한 기능이 있는데 배설 기능, 조절 기능, 내분비 기능이 있고 조절 기능을 통해 우리 몸속 체액 양을 균형 있게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즉, 몸에 수분이 많으면 소변을 희석시켜 소변을 많이 배설 시키고 몸에 수분 양이 적으면 소변을 농축 시켜서 소변을 적게 배설시킨다. 그러므로 몸의 수분 양의 상태에 따라 소변이 옅거나 묽고, 짙게 될 수 있으므로 단기간 증상이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신장 건강을 위해 필요한 것?
생활습관을 건전하게 가지는 것이 중요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금주, 금연, 적절한 체중 관리가 신장 기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 외에 적절한 조기 진단 시점을 놓치고 적절한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 때문에 만성 신부전은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철저한 식이 요법이 중요하며, 신장 기능이 저하될수록 나트륨, 칼륨, 인, 단백질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물은 신부전의 초기에는 탈수를 막기 위해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지만, 신부전이 진행되면서 소변 양이 감소하여 수분 배설이 어려워지면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평소 짜게 먹는 습관을 버리고 몸에 작은 이상이 생겼을 때 간과하지 않는 자세로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소리 없이 다가와 생명까지 위협하는 신장질환.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서 수분과 전해질 이상·산증, 뼈 질환과 칼슘·인 대사 이상, 심혈관계 이상, 빈혈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감기처럼 치료 후 정상회복 되는 질환이 아니고 한번 망가지면 이식을 하지 않는 한 회복이 어려운 신장은 발병하면 꾸준히 관리하고 치료해야 하므로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이 뒤 따를 수 있다. 때문에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