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보다
의미 있는 도전을 하는
패럴림픽 선수들을
존경하고 응원한다

 

2018년도 전 세계인의 최대 관심사인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됐다. 올림픽은 2월 9일을 시작으로 2월 25일까지 17일 동안 이뤄졌으며 우리나라는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종합 7위를 기록했다. 특히 쇼트트랙의 최민정 선수, 임효준 선수,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승훈 선수 등 선수들이 큰 활약을 선보여 즐거움이 배가 됐다.

아직 끝나버린 올림픽에 섭섭해 하거나 공허해할 필요는 없다. 3월 9일에 개최될 평창동계패럴림픽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박종석 선수다.

지난 2000년 8월 전기기술자였던 박종석 선수는 전신주에서 떨어져 하반신을 다쳤고 재활치료를 받던 병원에서 장애인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를 이끌던 김남제 감독을 만나게 됐다. 2003년 스키캠프를 통해 처음 스키의 재미를 알게 된 그는 이듬해인 2004년 김남제 감독으로부터 전문 스키선수가 될 것을 제안 받았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박종석 선수에게 스키는 한 줄기의 빛이자 희망이었다. 그렇게 박종석 선수는 국내 최강의 자리까지 오르게 됐다.

박종석 선수는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대회에 이어 소치까지 세 차례나 패럴림픽에 출전해 국가대표로 활동했으며 소치패럴림픽에서는 알파인 좌식 스키 활강에서 12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그때 그의 나이는 불혹을 풀쩍 넘긴 47세였다. 국가대표로 활동하기에는 적지 않은 나이인 47세임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자기관리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박종석 선수는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소치올림픽 스키점프에서 42세의 일본 선수가 메달을 땄다. 비장애인올림픽에서도 나이가 많은 선수가 성적이 잘 나오는 걸 보면 패럴림픽에서 50세를 넘는 선수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몸 관리 잘해서 평창도 도전하고 싶다”라며 장애와 나이의 한계를 넘어선 끝없는 노력으로 3월 9일에 개최될 평창동계패럴림픽에도 출전할 뜻을 전했었다.

배동현 단장이 이끄는 평창 패럴림픽 선수단 본진 71명은 지난 3월 3일 선수촌에 입촌했으며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 박종석 선수가 출전하는 알파인 스키 종목 외에도 ‘팀 킴’의 활약으로 컬링이 전국적인 인기를 끈 가운데 휠체어 컬링 등의 패럴림픽 종목에도 큰 관심이 쏟아질 것이라 예상된다. 메달보다 더 의미 있는 도전을 하는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을 존경하고 응원한다.

성해린/태광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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