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처법이 살처분 외에
없다는 게 안타깝다

 

▲ 임화영/경기물류고 2학년
tkfkdhwa123@naver.com

‘AI 조류인플루엔자’가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지난 3월 16일, 평택 산란계 중추 농장으로부터 병아리를 분양받은 2곳에서 H5형 AI가 검출됐다고 17일 밝혀졌다. AI 조류인플루엔자는 닭이나 오리, 야생조류 등에서 생기는 동물전염병이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기침, 38도 이상의 고열, 호흡곤란 등의 일반적인 인플루엔자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전염률이 매우 적어 우리나라에선 바이러스로 인해 사람이 사망한 사건은 없지만 중국에선 10명 정도 사망했다고 한다. 또한 AI는 병원성(질병을 일으키는 정도)에 따라 나뉘는데 그 중에서 H5가 바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인 ‘HPAI’에 해당한다.

AI가 발생하는 이유는 AI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철새가 대륙 간 이동을 하면서 배설물이나 호흡기 분비물 등을 전파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AI가 자주 발생한다. 여기서 우리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AI 바이러스를 가진 철새들보다 그로 인해 전염된 닭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우리가 흔히 먹는 치킨, 닭꼬치, 닭강정 등을 먹기 위해 닭들을 구속해 그리 좋지 못한 환경에서 자라게 해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철새는 구속되지 않고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기 때문에 저항성이 있어 면역력이 닭에 비해 강한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조류인플루엔자가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도 동물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살처분하고 있어 질병의 확산을 막고 있다. 그렇다 해도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예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나쁘진 않다.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선 첫째, 야생동물이 있는 산이나 사람 많은 곳에 다녀왔을 때 손과 발을 깨끗이 씻는다. 둘째, 축산 농가 방문은 자제한다. 셋째, 야생동물을 만지거나 먹이를 주지 않는다. 넷째, 호흡기 이상 증상 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이렇듯 예방수칙을 잘 지킨다면 바이러스에 걸릴 걱정은 덜어질 것이다. 하지만 동물들의 바이러스 감염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동물들에 대한 바이러스 예방법이 살처분 밖에 없다는 게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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