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 발생했고
어떤 논쟁이 있었는가를
기억해야
실수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 임화영/경기물류고 2학년
tkfkdhwa123@naver.com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어느덧 4년이 흘렀다. 세월호 유족들은 매해 4월만 되면 그때의 사건이 떠올라 눈물샘이 마를 날이 없다고 한다. 이러한 가운데 “세월호 언급 그만하라”, “몇 년이 지났는데 언제까지 조사할 것이냐, 지겹다”라는 몇몇 사람들의 말이 세월호 유족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기도 했다.

세월호 유족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왜 그런 비정상적인 언행을 일삼는 것일까? 그 이유는 “유족들이 세월호 사건을 놓고 몇 년째 정치적으로 남용하고 있다”라는 시선에서 비롯된다. 세월호 기사 댓글을 보면 그러한 이야기가 파다하다.

세월호 참사 유족에 대한 혜택을 보면, 대학 특례전형, 세월호 특별교실, 트라우마 센터, 전용병원 등의 혜택이 있다. 처음부터 유족들이 이러한 혜택을 받길 원했을까? 유족들은 그저 학생들이 살아 돌아오기만을 바라며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을 것이다. 유족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세월호 참사는 정부가 일으킨 사건이 아닌데 선박회사, 선장의 잘못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지속해서 정부에 무언가를 요구하는 이유는 그 뒤를 조종하는 배후가 있으리라 추측한다. 유족을 앞세워 무언가를 꾸미는 배후들이 있기에 이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월호 유가족들의 행동이 잘못됐다”, “아니다”와 같은 정치적 문제를 떠나서 이 사건은 충분히 기억돼야 할 일이다. 세월호 사건이 터지고 나서 우리가 어떤 논쟁을 펼쳤으며 어떤 일이 발생하고 있었는가를 기억하고 있어야 후에 우리가 했던 대처법이 무엇이었는지, 또 무엇이 잘못된 것이었는지를 알고 잘못된 역사의 반복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처럼 우리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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