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건
그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해
모두가 함께 힘 써야 한다

 

▲ 출처 : 위키백과

지난해 3월 31일 우루과이 인근 해역에서 한국인 8명을 태운 화물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스텔라 데이지호에 탑승하고 있던 한국인 선원 8명과 필리핀인 선원 16명이 실종됐다. 3월 31일 오후 11시 20분 경(한국 시각), 스텔라 데이지호의 선장이 한국에 있는 선사인 폴라리스 쉬핑에 선박 침수 사실을 카카오톡 메시지로 발신한 뒤 연락이 끊겼다. 당시 카카오톡 수신상으로는 21분에 선사 측이 보낸 메시지까지 확인하였고, 이후의 추가 메시지는 확인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는 구조된 필리핀 선원 2명이다. 구조된 필리핀 선원은 당시 갑자기 배가 흔들리더니 물이 차기 시작했다고 한다. 스텔라 데이지호는 일본의 노후선을 값싸게 구매해 개조한 배였다. 평소 선원들끼리 배의 상태가 좋지 않아 힘들다는 말을 종종 했다고 한다. 문제는 사건 이후 스텔라 데이지호의 선사인 폴라리스 쉬핑이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폴라리스 쉬핑은 사건을 은폐하기에 급급했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노력은 보이지 않았다. 해수부와 외교부도 자국민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 현 정부도 스텔라 데이지호 사건에 대해서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아직도 수색을 요청하고 있다.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과 광화문 광장에서 1년 가까이 정부에 수색 촉구와 사고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선원 가족들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구명뗏목의 색깔을 딴 주황 리본을 만들어 선원들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이 주황 리본을 주며 서명 운동에 참여해 달라고 부탁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이미 했어요”라며 세월호 서명 운동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스텔라 데이지호에 대해 알지 못하고, 관심이 없는 우리의 모습에 반성하고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함께 힘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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