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새롭게 각오를 다지며 이런저런 노력들을 새로이 시작하고 있다. 새해 소망으로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꼽는 소망으로 건강을 들 수 있다. 새해가 되면 헬스클럽의 등록자들이 늘어나고 병원, 한의원을 찾아 건강 검진을 받거나 처방을 받는 분들이 늘어나는 이유도 바로 새해에 더욱 건강해 지고자 하는 소망이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지려는 소망은 건강을 해치면서 많은 일을 하고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덕목임에는 틀림없다.
최근 웰빙이 주목을 받는 이유도 많은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현상일 것이다. 하지만 언론에 의해 과장된 측면도 없지 않다. 꼭 유기농 음식에 스파, 요가, 마사지처럼 돈이 드는 방법으로 건강을 지킬 필요는 없는 것이다. 각자의 상황과 체질에 맞게 건강한 생활을 영위해 나간다면 각자에게 맞는 웰빙이 될 것이다.

새해 몸과 마음이 더욱 건강해지기 위한 제안을 몇 가지 해 본다.
첫째, 적정 체중을 유지하자. 현대인들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필요 이상의 과체중이다. 몸이 비만하게 되면 고혈압, 당뇨, 심장병, 고지혈증, 지방간, 생리불순, 불임, 암 등 여러 가지 질병 발생률이 훨씬 높아지고, 수명이 단축된다.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운동과 식사조절이다. 운동은 일주일에 4일 이상, 매회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은데,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함께 한다면 이상적인 운동이다.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에는 너무 기름진 육류와 지나친 간식을 피하고, 현미와 같은 통곡물, 과일, 야채, 해조류의 섭취를 늘여야 한다. 음식을 먹을 때에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으면 조금만 먹어도 금방 배부르게 되므로, 체중을 줄여보고 싶다면 천천히 최소 20회 이상 씹어서 먹도록 해 보자.

둘째, 술과 담배를 줄이자. 술은 하루에 한 두 잔 정도는 혈액순환을 도와 건강에 도움이 되나, 소주 1병 이상이나  맥주 2000CC 이상을 하루에 섭취한다면 간의 해독능력을 벗어나는 주량이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담배는 건강에 도움이 전혀 안되는 백해무익한 것이므로 반드시 끊는 것이 좋다. 주변의 한의원이나 보건소에서 금연침 시술이나 금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므로 혼자서 끊기 힘들다면 도움을 받아 보는 것도 좋다. 술과 담배를 장기간 즐기는 것은 각종 암을 유발하고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새해에는 과음, 담배와는 인연을 끊자.

셋째, 스트레스를 줄이자.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사회생활을 하고 인간관계를 맺다 보면 스트레스가 생길 수밖에 없지만 이를 적절히 해소하지 못하면 나중에는 큰 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취미나 여가활동을 즐기거나, 정신적 안정을 줄 수 있는 종교 생활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우울증이 생기거나 정신적인 문제로 발전하지 않도록 적절한 시기에 병원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넷째, 병이 생겼을 때 빨리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를 찾자. 몸에 통증이 생기거나 이상이 생겼을 때 대수롭지 않게 여겨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병이 커진 다음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를 찾으면 치료는 더욱 어려워진다. 평소 건강검진을 규칙적으로 받고 몸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바로 의료인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이상 네 가지를 잘 실천하면 틀림없이 건강한 한 해가 될 수 있다. 돈과 명예를 얻어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임진년 새해 애독자 여려 분들의 몸과 마음에 건강과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한다.


 






정준호
이당한의원 원장


※이당한의원은 비전2동 삼성 디지털프라자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다.(652-7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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