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현대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지영희 선생 동상 제막식이 10월 29일 오전 한국소리터 어울림동 앞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동상 제막식에는 지영희 선생 유족들을 비롯해 정장선 평택시장과 권영화 평택시의회 의장, 이종한·최은영 평택시의회 의원, 오중근 지영희기념사업회장, 이용식 평택예총 회장대행, 조한숙 평택농악보존회장, 송선원·고희자 지영희기념사업회 부회장 등 많은 내빈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영희 선생의 외손자인 강봉천 선생은 이날 기념식에서 “선생의 음악은 당시 음악인들에게는 경박스러운 음악이라고 이질감을 주었지만 지금은 우리세대가 들어도 이질감 적은 앞서가는 음악”이라며 “지영희는 격동적인 시대에 태어나 격동적인 음악을 했고 격동적인 음악을 남겼다. 지영희를 꼭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지영희 선생 동상이 너무 작은 것 같아 아쉽다”며 “앞으로 평택시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영희 선생의 업적을 기리면서 문화도시 평택으로 한 걸음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중근 지영희기념사업회장은 “국악 명인 지영희 선생을 평택지역에서만 선양할 것이 아니라 보다 더 체계적으로 조명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인물로 선양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영희 선생은 1909년 평택에서 태어나 1973년 국가무형문화재 제52호 시나위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지영희는 우리 음악을 연구 개발하고 국악관현악단을 창단했으며, 서양의 오선보에 국악을 채보하고 악기별 특성을 정리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국악 교재를 만들어 우리 민속음악들이 보존 계승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업적으로 지영희 선생은 지난 2017년 12월 8일 사후 37년 만에 정부로부터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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