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낙상, 합병증까지 동반
걷기·규칙적 운동, 예방에 좋아

 

▲ 정승준 과장
굿모닝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낙상 사고는 고령화 사회로 이어지면서 주로 노인들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주 5일 근무제 전환으로 인해 증가한 다양한 여가활동 등으로 젊은 사람들도 해마다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추위로 인해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다 미끄러지면서 발생하는 낙상사고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낙상의 주요 원인
노인들의 낙상은 근력의 약화와 균형감각의 저하, 뇌 신경질환, 약물복용 등이 주된 원인이며, 20대에서 30대 인구의 낙상은 스키와 암벽등반 등 스포츠나 레저 활동 증가, 음주나 과도한 동작 등과 관련이 있다. 노인들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신체 불안정을 일으키는 요인이 증가하기 때문인 데, 신체를 바른 자세로 유지하는 근력이 약해지고 비뚤어진 신체를 바로잡는 평형 유지기능, 반사작용 등이 느려지는데 이유가 있다.

손상의 종류
낙상으로 인한 대표적인 골절에는 손목 골절과 척추 골절, 고관절 골절 등이 있으며, 특히 노인에게서 일어나는 낙상은 직·간접적으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주의가 필요하다. 낙상 때문에 사망하는 경우의 대부분은 65세 이상 노인에서 발생하며 낙상에 의한 사망 중 약 절반은 고관절 골절 환자에게서 발생하는데 부상 후 바로 치료하지 않아 각종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고, 골절 외에도 관절 내 출혈, 탈구, 염좌, 근육 내 혈종 등의 손상이 발생한다. 또한, 뇌 경막하 출혈이나 경부 척추 골절도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

조기 재활 치료
낙상으로 기능장애가 발생해 장기 와병 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고, 탈수, 폐렴, 욕창, 근육 손상이 증가해 독립성 저하, 입원, 요양기관 입소, 사망의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가능한 조기에 운동을 포함한 재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절 환자 재활 치료는 우선 탈골·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을 먼저 시행하게 되며 안전한 이동 동작과 보행 동작에 대한 치료와 함께 근력 강화 운동이 시행된다. 근력 강화 운동은 근육의 재교육을 통하여 보행에 도움을 주게 된다. 하지만 격렬한 저항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 동작 중 어려움이 있는 과정을 찾아내어 연습하게 함으로써 타인의 의존을 최소화할 수 있게 한다.

낙상의 예방
평소 균형감각을 잃지 않도록 일상생활에서 틈틈이 몸의 유연성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으며 맨손 체조, 걷기, 스트레칭 등을 꾸준히 해주는 것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노년기에 하는 규칙적인 운동은 근력과 심폐 지구력을 증가시키고 반사작용도 빨라지며 골밀도를 증가시킨다. 운동을 하지 않던 노인이라면 제일 먼저 하는 운동으로 걷기를 권한다. 60세 이상의 사람에게 대부분 좋은 운동이 되고 관절염이 어느 정도 있어도 할 수 있으며 특히 균형감각의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된다. 구체적으로 낙상 예방을 위해서 침대에서 일어나기 전에 앉아서 어지러운지 아닌지 확인, 지팡이, 고무창 신발, 뒤 굽이 낮은 신발 사용, 가능한 집안을 밝게 하도록 한다. 날씨가 춥더라도 너무 웅크리지 말고 앞을 바로 보고 걷도록 하며 눈 온 뒤 길이 미끄러울 때는 될 수 있는 대로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낙상은 사고 후 치료하는 것보다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자기 나이의 건강한 사람에 비해 자주 넘어진다면 대부분은 어떤 질환을 앓고 있음이 틀림없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보다 자주 넘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에 가서 그 원인을 찾고 치료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낙상으로 인한 부상을 방치하면 더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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