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 / 메디치미디어

 

   
▲ 김소희 사서
평택시립 안중도서관

글쓰기가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이 될 수 있을까? 책과 가까운 직업을 가진 나에게도 글쓰기는 여전히 어려운 숙제와 같다. 이번에 소개할 책 <강원국의 글쓰기>는 <대통령의 글쓰기>, <회장님의 글쓰기>에 이어 저자의 글쓰기 비결이 담겨있는 글쓰기 방법론 3부작 중 결정판이다. 도서관 인문학 강좌에서 강원국 작가가 언급한 ‘글 잘 쓰는 사람의 특징 7가지를 소개해본다.

글 잘 쓰는 사람의 특징 7가지는 첫째로 글을 잘 쓰고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글쓰기에 부담을 느낄 것이다. 우리에게는 쓰고 싶고 드러내고 말하고 싶어 하는 것과 검열·편집·제동을 하는 두 가지 자아가 존재한다. 자아가 강하면 훨씬 덜 부담을 느끼며 글을 쓴다. 그 반대라면 글에 대한 부담 때문에 글을 써도 남에게 안 보여주고 가끔 글을 쓴다. 또한, 글쓰기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모처럼 쓰게 될 때 욕심을 낸다. 글쓰기의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잘 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많이 자주 쓰는 것이다. 우리 뇌가 글쓰기에 익숙하게 만들어 보자.

두 번째 특징으로 호기심이 많다. 알려고 하고 독서를 많이 하고 학습하는 걸 좋아한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모두 독서광이었다. 책을 한 권 읽으면 책 속에 소개된 있는 내용이 궁금해 독서가 연결되고 동시에 여러 권의 책을 읽기도 했다.

세 번째 특징은 주변에 관심을 많이 둔다. 관심의 대상은 뭐든지 상관없다. 나만 아는 사람과 앞만 보는 사람은 공감 능력이 없어 절대 글을 잘 쓸 수 없다.

넷째로 의문·의심·반문한다. 이런 사람들은 그냥 받아들이지 않고 시키는 대로 하지 않는다. 주변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많은 걸 입력해 자신만의 체로 걸러 내 것으로 만든다. 문제를 제기하고 비판의식이 있어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글을 쓸 수 있다.

다섯째, 변화하고 발전하고 성장한다. 이런 사람들은 끊임없이 메모한다. 메모하는 순간 내 생각이 만들어진다. 메모하려면 당연히 앞서 말한 독서·관찰을 한다. 메모 개수를 늘려가며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 수 있다.

여섯째, 시도하고 도전한다. 이런 사람들은 실패하면서도 도전을 계속하며 자기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글을 쓸 때 머리로만 글을 써서는 안 된다. 경험이 중요하다. 글을 읽고 공감이 된다는 건 경험이 맞닿기 때문이다.

일곱째, 자기를 들어내고 과시한다. 나쁜 의미가 아니라 글을 쓴다는 건 독자 앞에 나를 드러내는 것이다.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은 대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즐긴다. 말과 글이 나니까.

저자가 3권의 책에서 글쓰기에 관해 말한 것들은 어찌 보면 ‘글쓰기에 나중은 없다. 일단 시작해야 한다’ 이 문장 하나로 통한다. 책과 강연 모두 간결하게 잘 전달되어 쉽게 읽혔고 정리도 잘 되었다. <강원국의 글쓰기>를 통해 잠자고 있는 내 안의 글쓰기 욕망을 깨워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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