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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칼럼 - 평택시립도서관 리모델링,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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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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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중심 도서관’이라는
지향점을 갖고
시민의 소중한 의견에
귀 기울일 것

 

 
▲ 김미희 팀장
평택시도서관 평택운영팀

평택시 최초 시립도서관으로 개관한지 27년, 구도심 중앙에 위치한 덕분에 접근성이 좋아 많은 시민의 이용과 사랑을 받아왔다. 묘목이었던 울타리 느티나무가 도서관 상징처럼 거목으로 자랐고, 독서교실에 참가했던 어린이가 부모가 돼 자녀의 손을 잡고 도서관을 찾아온다. 구석구석 도서관 공간에 얽힌 소중한 추억이 시민의 삶 속에 녹아 있다.

하지만 낡은 시설로 인해 환경 개선에 대한 민원이 수년간 누적돼 왔고 작년부터 리모델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예산 수립, 투자 심의를 진행했다. 배다리도서관이 본관 역할을 하면서 대표성을 상징하는 평택시립도서관이란 명칭 개정도 필요한 사안이라 리모델링과 도서관 명칭 변경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도 병행했다. 작년 11월부터 한 달간 평택 남부지역 동 행정복지센터와 5개 거점 도서관을 중심으로 설문한 결과, 도서관 직원들만 머리 싸매고 고민했던 것보다 훨씬 풍성한 의견이 모아졌다.

올해 시비 37억 원, 도비 5억 원이 확정돼 모두 42억 원의 예산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내부시설 개선뿐만 아니라 외관도 신경 써서 아름답게 꾸미면 좋겠다는 조언으로 힘을 실었다. 시의원들은 평생 교육의 시대에 도서관 예산은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된다며 한 푼도 깎지 않고 적극적으로 밀어주셨다.

막상 많은 예산을 세우고 보니 세금을 하나라도 허투루 쓰면 안 된다는 책임감이 밀려온다. 기존 도서관을 운영하면서 느낀 공간에 대한 장·단점, 미래형 도서관의 공간 구성에 대한 아이디어, 평택시 도서관 역사를 어떻게 담아낼지 도서관과 건축에 대한 공부 또한 절실했다.

실무자인 사서와 시설 직원들의 안목을 높이고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사업 성공의 중요한 출발이라고 생각했기에 지난 1월 23일 ‘도서관 건축 특강’을 열었다. ‘미래사회 요구에 대응하는 공공도서관의 공간 구성’이라는 주제로 건축학 박사이자 사서인 고재민 수원과학대 실내건축디자인과 교수의 강연이었다.

그는 도서관을 사랑해서 사서 자격증까지 따고 ‘도서관 건축’으로 논문을 쓴 건축학 박사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재능기부로 작은도서관 설계에도 꾸준히 참여해온 그는, 도서관 특성에 적합한 리모델링 컨셉을 잡고 주제어를 선정해 이미지 맵을 작성하는 리모델링의 선결 과정을 강조했다.

도서관 공간 구성의 방향으로는 경계와 영역을 허무는 ‘융합공간 fusion space’, 열린 공간과 확장성이 있는 ‘개방공간 open space’, 이야기가 담긴 공간으로 변화하는 ‘개념공간 concept space’ 3가지를 제시했다.

또한 통합 안내대를 설치해 공간을 2배로 활용하는 강동 천호도서관의 융합 사례, 자료실에서 게릴라 공연도 열리고 책도 보는 개방공간인 경남 지혜의 바다, 달을 컨셉으로 정하고 ‘달빛을 벗삼아 책을 읽다’는 주제어로 이미지모티브 한 영월 월담도서관 사례를 공유했다. 아름답고 매력적인 공간으로 탄생한 월담도서관이 지역민의 삶에 가장 소중한 공간으로 환영받는 것을 보면서 미래에는 ‘도서관이 삶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지금 도서관에서는 평택시 도서관 역사를 담은 리모델링 컨셉과 주제어, 이미지 맵을 궁리하고 전문가와 협의를 통해 세부적인 공간 구성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 계획안을 들고 2월말 리모델링 주민설명회로 시민과 만날 것이다. 의견을 모아 설계를 상반기에 마치면 공사는 하반기부터 들어간다. ‘시민 중심 평택’과 같은 맥락으로 ‘이용자 중심 도서관’이라는 지향점을 갖고 시민의 소중한 의견에 귀 기울일 것이다. 이번 설명회에서 시민들이 집단지성의 힘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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