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보다 남성에게 많이 발병
방치 길어지면 지속적인 재발

 

 
▲ 박근형 과장
굿모닝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관절질환 중 하나인 통풍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 하여 ‘통풍痛風’이라고 불리고 있다. 통풍은 단순 관절염이 아닌 난치성 관절 질환으로 첫 증상 이후 방치가 길어지면 지속적인 재발이 진행되고 만성 통풍으로 이어질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통풍 특징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의 농도가 높아져 발병하는 질환으로 혈액, 체액, 관절액에 존재하는 요산염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위조직에 침착 되는 증상과 함께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지난 2009년부터 통풍 진료를 받는 환자가 연평균 약 10%씩 증가하고 있다.
통풍은 갑작스럽게 시작해 극심한 관절 통증으로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이며, 특히 여성보다 남성에게 많이 발병한다.

통풍 검사 방법
통풍이 의심된다면 혈액검사를 통해 요산 농도를 측정하고 통풍이 의심되는 관절에서 윤활액을 뽑아 요산염이 있는지 검사를 진행한다. 통풍성 관절염이면 갑자기 밤이나 아침에 시작된 관절의 심한 통증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대부분 환자는 엄지발가락에서 통증이 시작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땅을 딛기 힘들 정도의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것이 급성 통풍성 관절염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급성 통풍성 관절염이 재발하고 10년 이상 진행이 된 경우에는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만성 결절성 통풍이라면 심한 통증은 아니지만 작은 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관절이 뻣뻣해져 관절 자체가 망가지는 퇴행성관절염과 비슷한 상태로까지 초래할 수 있다.

통풍 치료와 특징
통풍은 무증상 요산 고혈증인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 혈중에 요산 농도가 높다 하더라도 그중에 일부 환자들에 있어서만 통풍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단 무증상 고요산혈증에 대해서는 요산을 높이는 음식을 삼가고 체중조절과 식이요법을 통해 요산 농도를 줄여주는 것이 좋다.

통풍 예방
비약물 치료로 체중을 조절하고 금주를 해야 한다. 체중 조절과 금주로 조절이 되지 않을 때에는 지속적인 약물로써 요산 수치를 관리해야 한다. 처음 통풍 발작이 발생하고 난 뒤에 증상이 없더라도 6개월에서 2년 사이에 약 80% 환자에게서 재발하게 된다. 한번 통풍 발작이 진단된 환자들은 적절한 체중 관리와 금주, 약물치료를 통해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서 잠깐! 통풍에 대한 오해와 진실

통풍, 완치도 가능?
통풍은 기본적으로 대사성 질환이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와 비슷하게 약을 복용하면 조절이 되는 것이고 복용을 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다시 급성 통풍성 발작이 발생하게 된다. 그 때문에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한번 통풍이 발생한 환자들은 지속해서 약물로써 관리해야 다시 통풍 발작이 발생하지 않는다.

피해야 할 음식
통풍이 발생했을 때는 요산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 대표적으로는 동물의 내장, 간이나 췌장 그리고 콩팥, 뇌와 같은 음식들을 피해야 하고 붉은색 계열의 고기 등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해산물 중에서는 고등어와 삼치와 같은 등 푸른 생선과 멸치와 정어리와 같은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통풍도 유전?
통풍은 요산을 조절하는 효소의 변이 때문에 발생하기 때문에 유전적인 요소가 있으며, 부모님이 통풍이 있다면 체중을 조절하고 금주와 식이요법을 통해 통풍이 발생하는 것을 최대한 줄일 필요가 있다. 통풍이 조금이라도 의심이 될 때에는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은 뒤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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