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체육시간은
없어질지도 모른다.
정작 나가서 뛰지는
못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화두가 되기 시작한 미세먼지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고 날이 갈수록 농도는 짙어져 간다. 뉴스 마지막 기상예보에서 미세먼지가 단골손님이 된지도 오래다.
미세먼지의 큰 원인으로 지적되는 것이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인데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한 예술가는 마스크를 끼고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청소기로 공기를 빨아들였다. 그 후 그는 청소기에 쌓인 먼지를 이용해 벽돌을 만들었고 사람들에게 경각심과 미세먼지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려 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때문에 시설이 노후화된 오래된 공장과 경유차 사용을 금지하는 대책 등을 내놓기도 했다. 그런 노력이 미미했던 탓일까. 아직까지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평택에는 많은 공장들이 있고 평택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미세먼지 농도에 한 몫을 한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학생들 대부분이 좋아하는 체육시간에는 운동장에서 공을 차고 놀거나 재미있게 친구들과 뛰어다니지만 요즘에는 잘 나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체육선생님은 나가기 전 미세먼지를 확인하며 나가야할지 말아야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만약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그날은 나갈 수 없는 것이다. 체육관에서 한다고 해도 바깥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학생들은 실망을 하며 교실로 돌아가지만 좀 과장하자면 앞으로 체육시간은 없어질지도 모른다. 시간표에는 분명히 나와 있어도 정작 나가서 뛰지는 못하는 것이다.
우리가 어릴 때 보았던 파란 그 하늘을 다음 세대에도 물려줄 수 있기 위해서는 속히 효과가 있는 대책이 나와야 하고 그 대책을 실현하는 일에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