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체육시간은
없어질지도 모른다.
정작 나가서 뛰지는
못하는 것이다

 

▲ 김남훈/신한고 2학년
tizicer423@gmail.com

대한민국에서 화두가 되기 시작한 미세먼지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고 날이 갈수록 농도는 짙어져 간다. 뉴스 마지막 기상예보에서 미세먼지가 단골손님이 된지도 오래다.

미세먼지의 큰 원인으로 지적되는 것이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인데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한 예술가는 마스크를 끼고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청소기로 공기를 빨아들였다. 그 후 그는 청소기에 쌓인 먼지를 이용해 벽돌을 만들었고 사람들에게 경각심과 미세먼지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려 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때문에 시설이 노후화된 오래된 공장과 경유차 사용을 금지하는 대책 등을 내놓기도 했다. 그런 노력이 미미했던 탓일까. 아직까지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평택에는 많은 공장들이 있고 평택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미세먼지 농도에 한 몫을 한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학생들 대부분이 좋아하는 체육시간에는 운동장에서 공을 차고 놀거나 재미있게 친구들과 뛰어다니지만 요즘에는 잘 나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체육선생님은 나가기 전 미세먼지를 확인하며 나가야할지 말아야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만약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그날은 나갈 수 없는 것이다. 체육관에서 한다고 해도 바깥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학생들은 실망을 하며 교실로 돌아가지만 좀 과장하자면 앞으로 체육시간은 없어질지도 모른다. 시간표에는 분명히 나와 있어도 정작 나가서 뛰지는 못하는 것이다.

우리가 어릴 때 보았던 파란 그 하늘을 다음 세대에도 물려줄 수 있기 위해서는 속히 효과가 있는 대책이 나와야 하고 그 대책을 실현하는 일에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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