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지 않다는 것이
유쾌하지 못한 눈길을 받고
차별당할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 준다

 

 

 

 

 
▲ 윤해린/신한고 1학년
yunhaerin@naver.com

자신의 외모로 인해 세상으로부터 단절되어 살아가던 어기의 내레이션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그는 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용기를 내 헬멧을 벗고 처음으로 또래와 마주하게 되지만, 그의 외모는 친구들 사이에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줄리안과 그의 친구들은 대놓고 자신을 괴롭히고, 진심으로 믿고 의지했던 친구, 잭에게서도 배신당한 어기는 상처를 받아 주변의 모든 부정적인 상황을 자신과 연관시켜 바라보며 삐뚤어진다.

그러나 그런 상황 속에서 가족의 사랑이 담긴 위로와 조언, 또 진심으로 다가온 썸머의 관심은 어기를 아픔 속에서 치유해준다. 결정적으로 잭과의 화해는 그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렇게 포기하지 않고 용기를 낸 어기는 친구들 사이로 조금씩 스며들어 세상과 어울리며 살아가게 된다.

영화 <원더>는 일상을 배경으로 장면을 이어나가며 많은 명대사로 우리에게 감동과 울림을 준다. 또 우리가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게 보냈던 시선이 가진 의미를 다시 상기시키며 우리가 무심코 보냈던 눈길 한번이 그들에게는 그들을 향하는 수십 수백 개의 바늘중 하나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그와 동시에 이 영화는 우리에게 말한다. 세상에 평범한 사람은 없다고, 모두가 특별하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이기에, 평범하지 않다는 것이 사람들에게 유쾌하지 못한 눈길을 받고, 차별당할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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