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 과제를 포함한
수행평가의 평가 기준을
다시 세우는 것이
공정한 수행평가다

 

 
▲ 김수경/신한고 2학년
ksg_0000@hanmail.net

수행평가는 내신 산출에 있어 매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50~60%에 육박하며 지필평가를 넘어서는 수준에 이르기까지 한다. 이정도로 대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수행평가지만, 몇몇 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수행평가에는 형평성에 어긋나는 부분이 존재한다.

첫째, 조별과제를 정확히 평가할 수 없다. 일단 같은 조 안에서 수행평가에 열심히 참여하지 않는 학생이 있을 수 있다. 제한시간이 정해져 있는 과제에서는 다 완성하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에 따라 아이들이 겪게 될 팀 내 불화와 스트레스도 문제다. 조별로 동일한 점수를 받기 때문에 결국 아이들은 자신이 속한 조가 어딘가에 따라 피해를 주는 친구로 인해 낮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으며 반면, 피해를 준 친구는 한 일은 없어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어떤 선생님들은 모든 평가가 끝난 후 조원들의 기여도 평가를 하기도 한다. 팀원들을 각자가 생각하는 기여도에 따라 순위를 매기고 선생님이 이를 참고해 점수를 한두 단계 정도 변동하는 것이다. 사실 기여도 평가가 취지는 좋지만 기대만큼 좋은 효과를 낼 수는 없다. 객관성이 필요한 평가에 친구와의 친밀도가 반영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모두 다 열심히 했을 때는 순위를 매기기 곤란한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누군가는 기여도가 가장 낮다는 전제가 깔고 가기도 해서 아이들에게 부담감을 갖게도 한다.

둘째, 수행평가의 평가기준에 차별이 존재한다. 지필평가로 변별력을 내기 어려운 과목들은 반마다 각각의 점수의 일정한 비율에 맞추어 평가한다. 수행평가 점수가 ‘A인가 B인가’가 성적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부분 A와 B의 비율만 정해 놓는 것이다. 예를 들어 30명이 존재하는 반에 7명은 A, 12명은 B라고 정해 놓는 식이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반을 기준으로 점수의 비율을 맞추는 것은 불공평하다. 어떤 반은 모든 아이들이 수행평가를 성실히 하는 반일 수 있는 반면, 어떤 반은 몇몇 아이들만 수행평가를 열심히 하는 반일 수 있다. 특히 남녀 분반인 학교는 이러한 차별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남자 반에서는 수행평가를 안하는 아이들이 비교적 많기 때문에 과제의 퀄리티에 상관없이 제출만 해도 A를 받을 수 있지만 여자 반에서는 수행평가를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열심히 해도 내가 원하지 않는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여학생이 남자 반이었다면 B를 맞을 것을 A를 맞았을 것이라고 하는 게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다른 반 친구는 대충 제출만 해서 A, 나는 그보다 열심히 했는데도 B를 받는다면 각자 기여한 만큼의 공정한 점수를 받을 수 없으니 수행평가 점수를 받고나면 허무하지 않을 수 없다.

학교는 그저 산출된 결과에 따라, 조금 더 편리한 기준에 의해 과제를 평가하고 있다. 수행평가가 교사에게는 그저 또 다른 업무에 불과할지라도 학생들에게는 이에 따라 등급이 갈리는 매우 중요한 평가다. 조별과제를 포함한 수행평가의 평가 기준을 다시 세우는 것이 공정한 수행평가를 실시할 수 있는 길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도 자신이 받은 점수에 기분 좋게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수행평가는 내신 산출에 있어 매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50~60%에 육박하며 지필평가를 넘어서는 수준에 이르기까지 한다. 이정도로 대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수행평가지만, 몇몇 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수행평가에는 형평성에 어긋나는 부분이 존재한다.

첫째, 조별과제를 정확히 평가할 수 없다. 일단 같은 조 안에서 수행평가에 열심히 참여하지 않는 학생이 있을 수 있다. 제한시간이 정해져 있는 과제에서는 다 완성하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에 따라 아이들이 겪게 될 팀 내 불화와 스트레스도 문제다. 조별로 동일한 점수를 받기 때문에 결국 아이들은 자신이 속한 조가 어딘가에 따라 피해를 주는 친구로 인해 낮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으며 반면, 피해를 준 친구는 한 일은 없어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어떤 선생님들은 모든 평가가 끝난 후 조원들의 기여도 평가를 하기도 한다. 팀원들을 각자가 생각하는 기여도에 따라 순위를 매기고 선생님이 이를 참고해 점수를 한두 단계 정도 변동하는 것이다. 사실 기여도 평가가 취지는 좋지만 기대만큼 좋은 효과를 낼 수는 없다. 객관성이 필요한 평가에 친구와의 친밀도가 반영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모두 다 열심히 했을 때는 순위를 매기기 곤란한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누군가는 기여도가 가장 낮다는 전제가 깔고 가기도 해서 아이들에게 부담감을 갖게도 한다.

둘째, 수행평가의 평가기준에 차별이 존재한다. 지필평가로 변별력을 내기 어려운 과목들은 반마다 각각의 점수의 일정한 비율에 맞추어 평가한다. 수행평가 점수가 ‘A인가 B인가’가 성적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부분 A와 B의 비율만 정해 놓는 것이다. 예를 들어 30명이 존재하는 반에 7명은 A, 12명은 B라고 정해 놓는 식이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반을 기준으로 점수의 비율을 맞추는 것은 불공평하다. 어떤 반은 모든 아이들이 수행평가를 성실히 하는 반일 수 있는 반면, 어떤 반은 몇몇 아이들만 수행평가를 열심히 하는 반일 수 있다. 특히 남녀 분반인 학교는 이러한 차별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남자 반에서는 수행평가를 안하는 아이들이 비교적 많기 때문에 과제의 퀄리티에 상관없이 제출만 해도 A를 받을 수 있지만 여자 반에서는 수행평가를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열심히 해도 내가 원하지 않는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여학생이 남자 반이었다면 B를 맞을 것을 A를 맞았을 것이라고 하는 게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다른 반 친구는 대충 제출만 해서 A, 나는 그보다 열심히 했는데도 B를 받는다면 각자 기여한 만큼의 공정한 점수를 받을 수 없으니 수행평가 점수를 받고나면 허무하지 않을 수 없다.

학교는 그저 산출된 결과에 따라, 조금 더 편리한 기준에 의해 과제를 평가하고 있다. 수행평가가 교사에게는 그저 또 다른 업무에 불과할지라도 학생들에게는 이에 따라 등급이 갈리는 매우 중요한 평가다. 조별과제를 포함한 수행평가의 평가 기준을 다시 세우는 것이 공정한 수행평가를 실시할 수 있는 길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도 자신이 받은 점수에 기분 좋게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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