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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고 - 농업선진지 제주도 연수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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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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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여러 모습이
앞으로 우리 평택시에
평택시 농업인들에게
어떻게 접목돼 녹여질지
사뭇 기대된다

 

   
▲ 이지선 농촌지도사
평택시농업기술센터
지도정책과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실린 유홍준 선생님의 이 글은 내게 인생의 모토와도 같은 글이다. 농촌지도사라는 직업을 갖고자 누구나 선망하던 S사를 그만두고 공무원의 길을 택한 내게 시보 시절 공직 선배들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런 말을 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어서 다시 돌아가” 속 모르는 누군가에겐 돈도 많이 벌고 잘 나가는 대기업을 박차고 나온 내가 한없이 어리석어 보였을지는 모르겠지만, 10년 가까이 사기업에서 일하면서 매번 슬럼프 때마다 찾아온 내 머릿속의 화두인 ‘보람된 일’에 대한 목마름이 나를 끝끝내 농촌지도사의 길로 이끌어 주었던 것 같다.

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을 알리고 교육하고 지도하는 기관이다. 그리고 농업인과 함께 울고 웃고 호흡하는 기관이다. 농촌지도사라는 직업이 사명감 없이는 보람을 찾기 힘든 일인지라 많은 선배가 그러했듯 나 역시 사명감으로 이 길을 택했고, 지금까지 8년간 농촌지도사로 일해 오면서 내게 주어진 일을 그리고 우리 농업인을 참 많이 사랑했다. 사랑했기에 매 순간 다시 보이게 되었고, 그때 보였던 나의 일과 우리 농업인의 모습은 참 많이 달라져 있었다.

지난해부터 나는 평택시농업기술센터 교육 가운데 가장 핵심이 되는 ‘슈퍼오닝농업대학’ 업무를 맡게 됐다. 교육학 전공자로서 농업인 교육 업무를 맡게 되어 나름의 각오와 포부가 남달랐다. 10년 이상 운영돼온 우리 농업대학이 교육 수요자의 요구와 시대 변화에 발맞춰 변모할 수 있도록 올해 3개 과 모든 교육과정 커리큘럼을 새롭게 구성하고, 연구과제·가공품개발·텃밭실습·국가자격증 취득 프로젝트 등 정형화된 학사운영 프로그램 안에서도 교육생인 농업인들에게 더욱 실질적인 배움과 감동을 전할 수 있는 내용을 구성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이번 농업대학 제주도 국내연수 일정도 마찬가지였다. 똑같은 제주도를 방문함에도 연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자의 목적과 의도에 따라 교육생들이 느끼는 생각과 느낌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을 기대했다. 그래서 연수 방문지 한 곳, 한 곳을 모두 스스로 선별했고 방문지 각각 찾아가는 목적과 그곳에서 우리가 보고 배우고 생각해 볼 부분에 대한 의도를 명확히 해 일정표를 완성했다. 또한 생활원예과, 소득작물과, 농산물가공과 3개 학과가 전공에 맞는 교육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2박 3일 일정 가운데 하루는 전공별로 일정을 달리해 해당 교육과정에 맞는 연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 역시 예전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였다.

연수가 시작되고 첫 방문지인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부터 바로 교육생의 피드백이 전해지는데 2박 3일간 일정을 함께 하면서 “아~ 이런 게 바로 힘듦 끝에 느껴지는 보람이구나” 괜스레 마음 한편이 뭉클해지기도 하고 교육생들의 반응 하나 하나가 감동으로 전해졌다. 2박 3일간 74명의 교육생이 하나가 되어 느끼고 배우고 나누는 시간들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았고, 농업을 하는 제주의 모습을 좀 더 깊이 알게 됐으며, 우리 평택시의 농업을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다.

교육생 모두가 바쁜 시간을 쪼개어 함께 떠난 연수일정이기에 최대한 알차게 보내고자 3일간의 일정을 너무 빡빡하게 구성해 체력적인 힘듦을 호소하는 분들도 몇몇 계셨지만, 이 또한 즐거웠다고 이야기하는 교육생들이 그저 고맙고 감사하다.

2박 3일간 모두가 5만 보 이상을 직접 발로 뛰며 배워온 제주도의 여러 모습들이 앞으로 우리 평택시에, 그리고 우리 평택시 농업인들에게 어떻게 접목돼 녹여질 지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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