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산다면
비록 성과는 없을지언정
대단하고 가치 있는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


 

 

 

 

 
▲ 윤해린/신한고 1학년
yunhaerin@naver.com

‘노인과 바다’는 영국 최고의 인기작가 헤밍웨이가 평생을 바쳐서 쓴 글이라고 할 정도로 그의 애정이 많이 담긴 작품이다. 짧고 단순한 줄거리지만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이기에 그토록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던 것일까?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노인 산티아고는 84일째 아무런 수확을 얻지 못한 어부다. 노인은 84일이 되는 그날도 어김없이 배를 끌고 바다로 나갔다. 물고기가 낚이길 기다리다가 낚시 바늘에 물고기가 걸림을 느꼈지만 너무 크고 힘이 센 물고기가 걸리자 물고기를 제압하며 그의 손은 아려오고 상처투성이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절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배보다 큰 물고기를 낚기 위해 며칠을 꼬박 새운다.

결국, 노인은 청새치를 잡아 배에 매달게 되지만 기쁨도 잠시, 피 냄새를 맡고 몰려든 상어 떼가 몰려들어 힘들게 잡은 물고기는 뼈대만 남게 된다. 언뜻 보면 이 이야기는 물고기를 잡았지만 상어 떼에게 모두 빼앗긴 비극처럼 보인다. 하지만 청새치를 낚으며 보이는 대사들과 태도는 이야기가 절대 비극이 아님을 보여준다. 그는 청새치, 상어 등 자신이 맞서 싸워야 할 적들이 가득한 바다에서 목숨이 걸린 사투를 벌이고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했지만 바다를 마냥 부정적인 대상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자신의 친구라고 표현한다. 또한, 그런 바다 위에서 노인은 자신의 나날을 열심히 산다.

이 책을 보면서 나는 왜 노인과 바다가 헤밍웨이의 대표작이 되었는지, 어떻게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는지 알 것 같았다. 그는 자신의 인생이라는 바다 위에서 그 어떤 고난과 역경이 와도 자신을 믿고 인간의 힘을 믿는다. 그 힘으로 그는 언제나 하루하루를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살아나간다. 이런 그의 모습이 의미 있는 삶이란 것이 그렇게 거창하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주인공은 80세 노인이었고, 그저 작은 배에서 낚시를 하며 살아가는 어부였다. 겉으로 보이는 그의 모습은 너무나도 평범하다 못해 어쩌면 우리보다 약하고 별 볼 일 없는 존재라고 느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을 읽고 그의 하루하루를 보면 절대 그런 생각을 할 수 없다. 우리는 노인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느낄 수 있다.

비록 성과는 없었지만 단지 최선을 다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우리는 노인의 인생이 굉장히 가치 있고 의미 있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것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평범한 우리도 지치고 힘들 때 자신을 믿고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산다면 비록 성과는 없을지언정 대단하고 가치 있는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 아마 이 메시지가 자신의 성과 없는 노력에 절망하고 스스로를 평범하다고 여기는 우리의 마음을 울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이 메시지를 통해 위로를 받고, 나의 생활을 많이 되돌아보게 된다. 평소 공부를 하면서 내가 기대했던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실망하고 힘들어했다. 차분히 노인과 내 모습을 비교해보면서 돌이켜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노력한 것도 아니었고, 그에 비해 결과만 바라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나의 잘못된 자세를 고치고, 꿈과 미래를 위해서 공부하는 그 과정 자체에 의미를 두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나 자신을 믿고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인간은 파멸당할 수는 있을지언정 패배하지는 않는다” 이 문구를 가슴에 새기고 앞으로 내가 살아나갈 인생의 바다에서 어떤 파도와 상어 떼를 만나게 될 지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보다 큰 청새치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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