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협치’ 시대를
만들어 가는데
동행하길 바란다

 

▲ 소태영 사무총장
평택YMCA

협치가 대세다. 6·4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자치단체장들은 너나없이 세부 사업보다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공언했고, 그것은 바로 ‘협치’였다. 시민참여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행정의 권한을 시민과 나누겠다는 것이다. 협치는 사전적으로 ‘힘을 합쳐 잘 다스려 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무언가를 결정하기 전에 공감대를 조성한다는 말이다. 오늘날 협치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주권자로서의 정체성 확인을 거친 ‘시민과의 공감대 조성’을 의미한다.

협치가 시대의 유행이나 대세이기 때문이 아니라, 협치를 하지 않으면 시민 갈등과 사후 잘못된 결과를 만들어낼 위험요인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하는 것이지, 정치적 수사로 흉내 내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행정 행위의 필수요소로 봐야 하며 절박성을 가지고 해야만 한다.

요즘 사회의 흐름은 혁신, 참여, 협치라는 시대적 패러다임이 이슈인 것 같다. 시정의 주권은 시민에게 있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다. 시정운영 제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평화적, 민주적으로 개방하고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시민을 위한, 시민 속에서, 시민과 함께, 평화적으로 상호 융합될 수 있는 여건이 선결돼야 한다.

행정도 다양한 지역사회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협치에 대한 중요성을 잊어서는 안 된다. 새로운 행정지원 혁신모형 개발도 필요하다. 행정직원에 대한 실천적 추동이 필요하고 낡은 관행을 바꿔 시민이 원하는 협치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더 많은 시민이 지혜를 모아 다양한 조직, 자율적 조직들이 활성화돼야 한다. 이런 조직들이 마을 단위에서 자발적으로 만들어져 상호 만남이 동력이 되고 새로운 시민 협치를 실현하는 모델이 될 것이다.

‘시민 중심 새로운 평택’이 우리 시정에 대한 방향성이라면 협치는 방향성을 이끌어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시민이 참여해 좋은 정책을 만들어 내고, 이해하는 것은 협력적 관계를 넓히고 시정의 참여를 촉진하며 진정한 주인의식을 갖게 하는 것이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여러 가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우리 지역사회 미래와 비전을 위해 함께 만들어가는 평택의 협치가 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

다양한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협치를 위해서는 사회적, 인적, 물적 자본에 관심을 가지고 서로 간의 네트워크, 융통성, 소통 등 시민사회 플랫폼을 형성해 지역사회 자본을 핵심가치로 두어야 하며 상호 시민사회 역량 강화를 통해 동 단위, 마을 단위 실무지원 단위들을 육성하는 기능도 필요하다. 더 나아가 지역사회의 다양한 지도력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위해 중간지원조직도 활성화돼야 한다.

평택협치위원회 발족이 반년에 불과하지만, 시대의 흐름이며 요구이다. 이에 따라 평택시 변화와 행정 혁신에 동참하는 것, 높은 시민의식과 시정 주권자로서 책임 의식을 갖고 평택시정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시민의 권리이며 당연한 일이다. 평택의 협치는 시민이 주인 되는 ‘시민협치’가 돼야 한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