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링 사업비를
추가로 확보해
전문성을 더욱 제고하고
연중 내내 일정 규모 이상의
주요한 행사들을 꾸준히
평가하고자 한다

 

▲ 김훈 공동대표
평택환경행동

평택시민문화연대와 경기민예총 평택시지부는 지난 5~8월 ‘평택시민 50만 페스티벌’과 ‘평택예술제’ 등의 행사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문화예술분야의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위한 축제 모니터링은 당위적이면서도 절실한 것이었고, 시민들이 직접 평택시 지원이 이뤄지는 공연 현장에 참여·관찰해 평가 내용을 공유한다는 취지로 이뤄졌다.

‘평택시민 50만 페스티벌’에 참석한 시민들도 많았지만 관련 예산도 6억 원이 넘는 막대한 금액이어서 모니터링도 철저하고 다면적으로 이뤄졌으며, 6월말 평택예총 주최로 평택호관광단지에서 진행됐던 ‘평택예술제’도 주된 대상이었다.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반응도 뜨거웠다. 지역신문들에서도 중요한 비중으로 계속 다뤄졌으며, 평가토론회들도 이어졌다. 평택시에서는 정장선 평택시장이 주재하는 평가토론회를 진행해 다양한 분들의 평가와 발전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하였다. 야심차게 진행된 모니터링은 8월까지 하고 마감을 할 수밖에 없었다. 꾸준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대내외적인 요구가 있었지만 예산과 일손 부족은 현실적인 제약이었다.

마지막 작업은 평가행사에 대한 축적된 자료와 평가서를 모으고 자료집을 발간하는 일이었다. 과정마다 손이 많이 가고 정성이 더해져 <평택시 축제 모니터링 자료집>이 발간됐다. 자료집에는 준비과정과 평가 그리고 발전 방향까지 담았으며, 지역의 문화예술 행사가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향후에도 모니터링 사업비를 추가로 확보해 전문성을 더욱 제고하고 연중 일정 규모 이상의 주요한 행사들을 꾸준히 평가하고자 한다. 평택지역에는 다수의 문화예술행사와 한미친선축제, 그리고 분야별 행사들이 연중 줄을 잇는다. 객관적인 평가를 하고, 선택과 집중이 이뤄져 더 발전되고 도약하는 문화도시 평택을 만드는 것 또한 시민들이 바라는 우선적인 과제일 것이다.

행사평가를 함에 있어 전문성을 더욱 확보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행사의 특성에 따른 전문적 지식과 소양은 물론이거니와 음향, 무대, 악기 등에 대한 폭넓은 식견도 행사 예산과 공연 수준에 대한 평가를 더욱 객관적으로 이끌 것이다. 또한 문화예술기관에 대한 모니터링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여러 사정상 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평택시는 자체 행사평가단의 평가결과물들을 객관화하고 수치화해 다음 년도 행사 검토 시 예산 배정 등에서 선택과 집중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는 한 번 결정하면 묻지 마 지원하는 문화예술행정의 관행에서 벗어나 시민들에게 더 다가가고 혜택을 돌아가게 해야 한다. 더불어 시민단체나 관외 기관에 모니터링을 위탁해 평가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는 방안들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평택시의 문화재단설립이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 지역 문화를 혁신하고 지난여름에 제기됐던 다양한 문제점들과 개선방안들이 구체화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지역문화의 융성과 부흥은 시민들이 가슴 속 깊이 지니고 있는 문화에 대한 가치와 문화적 삶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이 합심하여 만들어질 수 있다. 서로의 차이를 넘고 힘을 합쳐 다양한 문화와 예술이 꽃피는 도시가 될 날을 기대해 본다. 모니터링을 지켜봐 주고 응원해 준 모든 분들과 혹독한 평가에도 귀를 기울여 준 시민과 공무원, 그리고 문화예술인들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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