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림 글·안녕달 그림/위즈덤하우스

 

 

   
▲ 안다솜 사서
평택시립 안중도서관

인생을 살아가면서 항상 내 편이 되어주고, 따뜻한 울타리를 만들어 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매우 행복하고 축복받은 일이다. 그렇게 되어주는 존재가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하게 있을 수 있지만 윤여림 작가, 안녕달 그림의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에서는 그 대상을 엄마로 그리고 있다.

‘엄마’라는 존재는 점점 나이가 들어갈수록 생각만 해도 고맙고 눈물 나는 존재가 되어가는 것 같다. 가끔씩 투닥 투닥 다투어도 항상 나만 생각해주는 존재, 그래서 유독 ‘엄마’를 대상으로 하는 도서나 연극, 뮤지컬 등이 시간이 지나도 계속되고 이를 찾는 사람들도 많은 것일까.

그림책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는 이러한 엄마의 따뜻한 사랑과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아기는 까꿍 놀이를 시작으로 엄마와 꼭 붙어서 지내는데, 점점 커가면서 엄마가 잠깐 없어도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 거라는 믿음이 생기게 된다.

엄마가 잠깐만 안 보여도 불안해 목 놓아 울던 아이가 이제는 유치원에 들어가고, 씩씩하게 울지 않고 학교에 들어간다. 아이가 어떤 곳을 가든, 어떤 행동을 하든 집에 와 반갑게 맞아주는 엄마의 사랑을 이 책에서 엿볼 수 있다.

언젠가 아이가 더 멀리 떠나고 엄마가 집에 남아있는 날이 점점 많아진다 해도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날 거라는 것, 만나면 꼭 안아주겠다고 말하는 화자인 ‘엄마’의 마지막 말을 읽을 때는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이 도서는 어떠한 환경이든, 어떠한 성장 시간이든 항상 변함없는 엄마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어 지금 엄마인 사람들, 엄마가 될 사람들, 엄마가 있는 사람들 모두가 공감할 만한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따뜻한 줄거리를 받쳐주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림도 볼 수 있다.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그려낸 것이 아닌, 따스한 색감의 색연필 느낌 삽화를 수록함으로써 이러한 엄마와 아이와의 사랑을 그대로 녹여내고 있다.

이 따뜻한 그림책을 읽고 서늘한 가을날, 항상 옆에 있어주어 신경 쓰지 못했던 우리 가족들에게 통화 한번 해보는 것은 어떨까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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