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인 동시에
쌀 소비를 촉진하는
가래떡데이

 

 
▲ 이승빈/신한고 2학년
jenny1399@naver.com

편의점업계에서 빼빼로데이는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 3월 14일 화이트데이와 함께 ‘편의점 3대 행사 이벤트’로 공격적 마케팅에 열을 올려왔다. 하지만 올해는 ‘일본제품 불매운동’ 바람이 불면서 빼빼로 행사도 크게 축소된 분위기다. 

예년 같으면 편의점 입구부터 계산대까지 이어지는 동선을 따라 빼빼로데이 마케팅 상품 진열대를 가득 채웠을 텐데 올해는 일부 학교 상권을 제외한 대부분 편의점에서 빼빼로 선물세트는 구색을 맞추는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격차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인사이트’의 전강준 기자에 따르면 요새 중·고등학교에서 빼빼로데이를 찾으면 ‘찐따’ 취급을 당한다며 서울 강남 대치동 소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여고생 A양은 며칠 전 친구에게 ‘빼빼로’를 주고받자고 했다가 놀림까지 당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와 반비례하여 더욱 각광받고 있는 데이가 있으니 바로 ‘가래떡데이’이다. 빼빼로데이로만 알고 있는 11은 법정기념일인 ‘농업인의 날’인 동시에 가래떡 데이로, 전국 농협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쌀 농가를 위해 가래떡 선물 확산 캠페인을 전개했다. ‘농업인의 날’인 만큼 쌀 소비를 촉진하고 건강한 식생활 문화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충북도교육청과 도내 농업인 단체도 11일 가래떡데이 떡 나눔 행사를 펼쳤다. 김병우 교육감은 오전 교육청 직원들과 함께 청주의 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가래떡 4상자와 20㎏짜리 쌀 10포대를 전달했다. 도교육청은 2014년부터 가래떡데이에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가래떡을 전달하고 있다. 도교육청 직원들은 구내식당에서 가래떡 시식행사를 열기도 했다.

문화는 언제나 기존의 것이 가고 새로운 것이 찾아온다. 앞으로 매년 11월 11일은 쌀의 소비를 촉진하고 전통의 맛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정된 날로 국민들의 기억 속에 각인되어 우리나라 농수산물이 좀 더 부흥을 일으킬 수 있는 좋은 효과를 불러일으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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