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4개 판막 모두 생길 수 있어
성인성 혈관질환 예방 철저히 해야

 

▲ 황성욱 과장
굿모닝병원 흉부심혈관외과 전문의

건강을 유지하고자 운동을 하는 이들이 늘어가면서 심한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가슴통증이나 답답함, 호흡 곤란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때 판막에 이상이 생겨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심장 혈류에 문제가 생기는 판막질환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판막질환 정의와 원인

판막의 모양에 이상이 생겨서 판막이 제 기능을 하지 않는 경우이다. 심장의 4개 판막에 모두 생길 수 있으며, 크게는 판막이 좁아지는 협착증과 판막이 뒤로 새는 폐쇄부전으로 나눌 수 있다. 원인으로는 세균 감염인 류마티스열과 관련된 판막 질환과 선천성과 퇴행성 판막 질환이 있으며, 이 세 가지는 서로 연관되어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면, 선천적으로 이엽 대동맥판막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청년이 되어서 일찍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 대동맥판막 폐쇄부전이나 협착증이 생기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증상과 검사방법

각각의 연관된 판막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의 경우에는 협심증과 같은 가슴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승모판막폐쇄부전은 호흡곤란이 먼저 올 수 있다. 모든 판막 질환은 말기로 진행되면 심부전 증상을 보이게 되어 콩팥이나 간 등의 주요 장기들 기능이 저하된다던가, 전신 부종이 온다던가 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검사방법으로는 내과 방문 시 심잡음이 들리는 경우, 숨이 차거나 온몸이 붓는 심부전이 의심되는 경우, 심전도 등에서 이상 소견이 보이는 경우에 심초음파 검사를 받으면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다. 동반되는 관상동맥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심장 CT 또는 심조영술 등의 검사를 받는 경우도 있다.

 

치료방법

심하지 않은 판막질환의 경우에는 약물치료로써 증상을 좋게 만들고, 병의 진행을 어느 정도 늦출 수 있다. 하지만 판막 질환의 완치를 위해서는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을 받을 예정인 경우, 병이 진행되어 심장 기능이 나빠지기 전 수술을 받는 것이 수술 결과를 좋게 만드는 데 중요하다. 판막의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 판막성형술로 원래의 판막 기능으로 돌아갈 수 있다. 판막 성형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판막 치환술을 받게 되는데, 기계판막이나 조직판막을 사용하여 원래의 판막을 대신하게 된다. 모든 경우 수술 후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하며, 항응고 요법을 받으면 피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게 되고 흉부 엑스레이, 심전도, 심초음파 등의 검사도 정기적으로 받아 심장 기능을 관찰하게 된다.

 

관리와 주의사항

판막질환이 있는 경우 고혈압은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또한 고지혈증이나 당뇨가 있으면 가능한 정상치에 가깝게 교정하는 것이 이후 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들 성인성 혈관 질환들은 약물 복용 외에도 평소 체중관리나, 소금섭취 제한, 칼로리 제한 등의 식이 요법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는 류마티스열과 관련된 판막질환은 사라져가는 추세이며, 퇴행성 판막 질환이 가장 흔하게 보이고 있다. 그러므로 고혈압 등의 기저질환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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