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와 희망의 메신저로
문화예술 분야의
새로운 탐색과 시도가
요구된다

 

▲ 전승혁 사무국장
한국예총 경기도연합회
평택지회

2019년 하반기 돼지열병을 시작으로 2020년 코로나19와 유례없는 폭우와 한파 속에 문화예술분야는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예술인들은 창작활동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고, 시민들은 문화예술을 통한 일상의 행복을 포기해야만 했다. 대한민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문화예술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응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는 코로나19로 생존 문제에 직면한 예술계의 피해에 대해 문제를 제대로 바라보고 있는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사회 변화의 환경 속에서 미래 예술 지원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예술인들은 예술 활동 지속에 대한 불안과 경제적 피해로 인한 좌절감, 스트레스 등 신체적·감정적 피해를 보고 있다.

다른 분야보다도 문화예술 분야가 더 큰 타격을 받은 것은 예술 분야의 특성에서 볼 수 있다. 관객과의 직접적인 대면을 통한 상호 교감이 핵심이며, 노동집약적 특성과 문화시설 중심의 유통구조에 따른 수익구조에서 볼 수 있다. 한 장소에 최대한의 관객을 동원해야 하는 구조적인 현실과 공연, 전시, 아트페어, 축제를 위해 장기간의 준비과정이 필요하며 높은 공공의존도와 열약한 소득 수준을 들 수 있다. 감염에 대한 우려와 폐쇄 조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관객과 예술인의 소통이 단절됐고 그에 대한 대응으로 온라인 비대면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소통·유통 방식을 고안해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문화예술은 디지털 온라인 비대면 콘텐츠가 중요한 축으로 등장했다. 대규모 예술행사는 소규모 관객 대상 지역 단위의 예술행사로 대체되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대한 정책적 대응의 우려도 있지만, 동시에 시도하지 못하고 제한돼 있던 것에 대한 확장을 기대한다.

그동안의 문화예술을 완전 대체하기는 어렵지만, 대면과 비대면에서 함께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는 인프라를 새로 구축해 시설과 장비를 갖춘 공간을 활성화해서 영세한 예술단체들도 기술과 시설에 불편함 없이 편하고 용이하게 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또 혁신적인 예술을 지원해야 하며, 무엇보다 예술과 기술의 협업이 필요한 시기이다.

공정한 수익 배분이 될 수 있는 보상체계를 만들어 내는 부분과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예술 분야를 지원하는 것도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는 목소리를 한데 모을 수 있는 연대체를 조직해야 할 필요가 있다. 위로와 희망의 메신저로써 문화예술 분야의 새로운 탐색과 시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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