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방은
기지촌여성과
이주여성을
지원하는 단체

 

▲ 김태정 활동가
두레방

두레방은 소외되고 억압된 삶을 살고 있는 기지촌 여성들이 함께 모여 자신의 가치를 되찾고, 건강한 삶을 살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1986년 설립됐다. 기지촌에서 발생하는 성 착취 문제 해결을 위한, 군사주의로 인한 폐해에 대한 정책 개선 등의 활동을 해오고 있다. 두레방 상담소는 기지촌에서 성 착취 피해로 인한 여러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 주력하고, 두레방 쉼터는 성착취피해이주여성들의 피해사례에 주력해 성 착취로 침해받은 인권을 되찾고 자존감 회복을 위한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기지촌에서 기지촌여성들은 사람이 아닌 물건으로 취급돼 괄시와 폭력은 일상이었고, 정부의 관리 대상인 사람들로 조직적이고 폭력적인 성병검진을 받아야 했다. 또한 미군이 연루된 폭력, 살인 사건에서는 안보라는 이름으로 침묵을 강요받았다. 두레방은 이러한 피해를 알리는 일에 많은 고민을 해왔다. 또한 피폐해진 기지촌여성들의 삶이 건강해지도록 개인적으로 필요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여성들의 자활에 힘썼으며, 여러 치료프로그램을 도입해 피폐해진 여성들의 정신건강에 힘썼다. 또한 기지촌여성들의 자녀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놀이방을 운영했다. 그리고 여성들의 진술과 여러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민간단체, 기지촌 관련 연구자, 학자, 변호사들, 122명의 기지촌여성들과 함께 국가를 상대로 2014년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했다. 또한 안정적인 지원을 위해 입법과 조례 제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고 2020년 ‘경기도 기지촌여성 지원 등에 관한 조례’가 제정됐다. 현재는 여러 민간단체와 연대해 경기도 조례가 하루빨리 실천되도록 활동하고 있다.

90년대 중반부터 기지촌클럽으로 E-6비자 소지 이주여성들의 성 착취 피해가 나타났다. 여성들은 가수로 일할 것을 알고 한국에 입국했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않았다. 일부 업주와 기획사들은 이주여성들이 경제적으로 취약함을 빌미로 이를 성 산업에 이용하고 있다. 이주여성들은 클럽에 오는 미군들에게 주스를 구걸하는 것과 성 판매 강요 등 인신매매 피해를 받아왔다. 2009년 두레방 성착취피해이주여성쉼터가 설립됐고 안정적으로 이주여성들의 법률지원을 하게 되면서 더욱 이주여성 피해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기지촌클럽에만 국한됐던 피해현장은 일반유흥업소에서도 나타났다. E-6비자 소지 이주여성 이외 사증면제로 입국한 이주여성들이 마사지업소에서 성 착취 피해를 받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미 UN 인종차별철폐위원회, UN 여성차별철폐위원회로부터 이주여성들의 인신매매 피해에 대해 여러 차례 권고 받는 바, 한국정부가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인신매매특별법’을 제정에 노력하고자 2020년 12월 이수진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인신매매·착취방지와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안’이 진행 중이지만, 인신매매 피해의 정의가 애매하게 기재돼 있고 처벌법이 없다. 즉, 이 법안으로 인신매매구조를 파악할 수 없고 인신매매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다. 두레방과 여러 연대단체가 이 법안을 저지하는 활동을 하고 있으며, 예방·교육·보호 그리고 처벌을 모두 포함한 ‘인신매매특별법’ 제정을 위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기지촌여성과 이주여성, 두레방은 크게 두 사례를 지원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기지촌여성들에 대한 역사를 기록하고, 이주여성들의 피해 사례를 지원하고 연구하기 위해 평택두레방센터를 설립하고자 계획해왔다. 하지만 두레방상담소와 두레방쉼터 각 현장에 매몰돼 계획에 다가가기 어려웠다. 올해에는 평택두레방 설립을 위한 자료조사에 매진해 2022년에는 평택에서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

평택의 원로 지도층 단체인 평택시발전협의회에서는 평택항 신생매립지 약 350만평이 당진군과 아산시로 귀속된 불합리한 사실을 절대로 묵과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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