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택트 시대를 맞이해
선관위 온라인투표시스템이
널리 활용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 김형직 홍보계장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우리는 ‘untact 언택트’의 시대에 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초기에 단순히 비대면으로 물건을 사고파는 유통 부분에만 해당했던 것을 넘어서 상품, 정보, 각종 서비스, 공공 분야까지 사회 전반에서 온라인을 통해 외부와 소통하는 온라인과 언택트의 합성어 ‘온택트’가 새로운 시대의 흐름으로 정착했다. 이제 온라인으로 즐기는 전시회와 공연, 재택근무로 인한 화상회의, 온라인 수업 등은 우리의 일상이 됐다. 코로나19로 일상을 잃었던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예전의 즐거움을, 혹은 새로운 기쁨을 찾아가고 있다.

이러한 온택트의 시대에 작년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올해 4월 각 지역에서 치러진 재·보궐선거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국민이 방역과 민주주의 실현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는지 대내외에 보여주는 큰 계기였다. 투표소와 개표소에 수많은 사람이 오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는 확산되지 않았고 이렇게 민주주의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지켜졌다.

하지만 방역에 들어가는 인원과 비용, 책임소재 등을 고려하면 전국적인 공직선거가 아닌 보다 작은 선거에서 코로나19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선거를 치르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풀뿌리 민주주의의 위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온택트 시대에 변화에 발맞춰 빠르게 변화하며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그것이 바로 ‘온라인 투표’다.

사실 그전까지는 ‘온라인 투표’에 대한 편리함과 더불어 안정성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공존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온택트 문화의 빠른 정착으로, 온라인 투표도 빠르게 우리의 삶에 정착했다. 실제로 평택시 소재 기관·단체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개발·운영 중인 ‘Kvoting 온라인투표시스템’ 이용을 신청한 건수는 공공부문에서만 2019년 1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시작된 작년에는 46건으로 증가했고, 올해에는 5월까지 55건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학생회장 선거부터 학부모회 선거까지, 지방자치단체의 주민투표와 각 단체의 임원 선거까지, 아이부터 어른까지 각 분야에서 온라인을 통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이를 통해 ‘동네 민주주의’의 성공을 일궈내고 있다.

요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우리의 일상은 곧 원래의 모습을 찾아가겠지만, 온택트의 큰 물결은 역행할 수 없는 대세가 됐다. 비록 우리의 삶은 큰 변화를 맞았지만, 시대의 모습과 우리가 속한 각 조직·단체의 민주적인 발전을 바라는 한결같은 마음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서 누구보다 가까이 느낄 수 있다. 그 마음을 지키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이 널리 활용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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