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의 지방선거가
시시비비是是非非 없이 
깨끗한 선거가 되어
전국의 모범이 되어 주길 바란다

 

▲ 오중근 전 소장
평택학연구소

6월 1일에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다. 4년이라는 기간 동안 세상은 상상할 수 없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으며, 어김없이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시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20년 2월 인류 역사상 너무나 생소한 코로나19가 세상을 뒤엎어 놓고 757일이라는 비정상적인 일상의 시간을 전 세계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참담하게 보냈다. 

세계는 K-방역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는 일일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으며 정부의 재정지원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비롯한 서민의 삶은 피폐해졌다. 이제 겨우 거리두기를 폐지하고 일상을 맞이하지만, 아직 우려해야 할 일이 많아 매우 조심스럽다. 

이제 전국동시지방선거는 회를 거듭해 8회를 맞이하고 있다. 초기 지방선거와는 달리 많은 발전을 했지만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지방선거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그다지 좋지 않다. 그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 국민의 사회, 경제, 정치, 문화 등을 인식하는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국민들의 수준과 입장에서 보았을 때 그런 평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경제 10위권 대한민국 국민은 위대하고 현명한 국민이기에 더욱 그렇다.

1995년 중국 베이징에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한 말이 생각난다. “정치는 사류, 관료조직은 삼류, 기업은 이류”라고 말했는데, 이 말을 들은 고 김영삼 대통령이 매우 불쾌해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당시 삼성전자는 이류 기업에서 일류를 지나 이제는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수직 상승했다. 그런 삼성전자가 우리 평택시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우리 평택시의 정치 수준도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일류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지방선거에 나선 예비후보자나 이제 곧 공천 받게 될 후보자에게 국민들의 바람은 국민을 대신하는 대리인의 역할일 뿐 권력을 논하는 자리가 아님을 염두에 두고 국민의 입장과 눈높이에서 의정과 시정을 펼쳐 주길 바라는 것이다. 특히, 평택시는 인구 57만의 도시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이며, 현재의 평택이 발전되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통해 왔으며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에 대한 미래비전과 그것을 실현하는데 필요한 리더십이 무엇인가를 판단해야 한다.

평택은 초일류기업 삼성전자와 LG전자, LG이노텍, 한온시스템, 쌍용자동차, 전국 최대 규모의 자동차 수출입항이자 경기도 유일의 국가항만인 평택항,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해외 주둔 미군기지가 있는 도시다. 향후 100만 특례시를 향해 달려가야 하는 일류 도시의 품격에 맞는 일류 정치가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공천과 선거 과정에 있어 늘 있었던 비방과 사실무근 가짜뉴스 등 시시비비是是非非 없이 깨끗한 선거가 되어 전국의 모범이 되어 주길 바라며, 지방선거에 임하는 모든 후보자의 건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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